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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사다리 - 불평등은 어떻게 나를 조종하는가
키스 페인 지음, 이영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부러진사다리 #불평등 #상대적빈곤감
#키스페인 #와이즈베리
"불평등과 가난은 동의어가
아니다."
제목이 인상깊었다.
'부러진 사다리'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불평등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풀 수 있는 책이 될까?
30세 미만 미국인 중 절반이
아메리칸드림은 죽었다고 말했고,
그 불안감은 현실임을 인정하며
그것을 이해하기 충분한 책이 되기를 바란다는 저자.
키스 페인의 <불평등>에 관한 다양한 측면의 실험과
연구결과들을 그렇게 만나보았다.
저자가 지향하는 바는 사람들의 건강한 삶과
더불어 우리 사회도 건강하길 바램하는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돈이든 인종이든 불평등이 초래한 곳에서는
'짧고 굵은' 인생을 꿈꾼 많은 이들에게
여러 문제들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실제 어린 시절 가난을 겪어 본 저자는
빈부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에 걸친 '불평등'이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그에 관해 연구하고자 했던 것 같다.
학창 시절 무상 급식의 의미를 깨달았던 날을
회상하는 저자,
실제
돈이 있고 없고의 가난보다도
우리가 <빈곤감>을
주관적으로 인식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남들과 비교하게
된다.
바로 지위의 사다리에서 내가 위치한 곳은 어디인가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내 어린 시절을 물들였던 무상 급식, 저소득층 지원
할인 식권, 정부 배급 치즈는 우리 가족이 계층 사다리의 어디에 속해 있는지 알려주는 객관적 신호들이었다. 하지만 내가 점심 급식 줄에 서
있으면서 느꼈던 혼란스러움은 돈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었다. 지위의 사다리라는 현실과 함께 불현듯 찾아온 주관적
인식이었다.(p.43)"
누가 정말 가난하고, 가난하지 않은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정말 복잡한 것 같다.
자신의 딸이 대학에 속한 어린이집의 같은 반 친구들을
부자와 가난한 친구로 나눈 일화는 재미있게도
우리가 부자와 가난한 자를 나누는 시각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았다.
결국 우리는 상대적 비교에서 부터
불평등을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
"우리의 모든 지각은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부 역시 주변과의 비교를 통해
지각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치를 주변에 있는 빈자와 부자들의 가치와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다. 부자가
더 부유해지면 나머지 사람들은 더 가난해지는 것처럼
느낀다.(p.72)"
이러한 불평등은 우리의 정치 성향 또한 가르게 된다.
좌파, 우파, 중도파!
개인과 전체를 보는 시각에 따라
보수주의와 진보주의로 갈라진다.
"시스템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위계 구조와 불평등이 주요 문제가 된다. 개인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위계 구조와
불평등은 그저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일이다."
저자는 또 사람들의 수명, 종교, 인종,
직장에서
생기는 불평등의 문제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과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야할까를 고민하게
해준다.
"요즈음 최고경영자의 임금 수준에서 볼 수
있는 극단적인 불평등은 직업 만족도, 팀의 실적, 제품의 질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 직원들은 꾀를 부리고, 재고를 훔치고, 태업을 감행하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이런 분위기가 지금까지 저지된 것은 임금 불평등에 관한 전반적인 인식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p.234)"
책의 말미 쓰레기장 헛간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는
삼촌에 관한 이야기는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배경들이 저자가 던질 수 밖에 없었던
질문들을
낳게 한 듯 하다.
"왜 가난하다는
느낌이 실제 가난만큼이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가?"
"왜 공정하려고 노력해도
편향될 수밖에 없는가?"
나도 학창시절 가난을
향한 편견이 싫었던 1인이다.
그러나 사실 돈이 많고 적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넘어에 있던 불평등이 주는 심리적 박탈감이
문제였음을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면에서 상향이든 하향이든 남과 비교하기 전
"나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와 동기"에 집중하며 살아간다면
<사회적 사다리>로부터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부러진 사다리'라 명명한 것 같다.
불평등이 부러지길 바라며...^^
오늘도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 부유하게(?) 살아야겠다.
불평등이 나를 조정하지 못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