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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연습 - 완역판 ㅣ 세계기독교고전 17
로렌스 형제 지음, 이광식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11월
평점 :
"로렌스 형제가 발견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한때의 느낌이나 단계별로 따라가는 일종의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 경험은 삶의 방식이며, 곧 연습이다. 그것은 끊임없이
하나님께 집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개인이 무엇을 느끼거나 경험하든지 그런 것들을 하나님의 사랑의 빛 안에서 부차적인 것으로
만든다.(p.12)"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과연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까?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일들
속에서, 때론 나를 지치고 힘들게 하는 어려운 일들 속에서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있는가? 어떤 생각을 하거나 일을 결정할 때 순간순간
나는 하나님을 신경쓰고 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깊은 도전을 받을 수 있는 기독교 고전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로렌스 형제의《하나님의 임재》를
추천할 것 같다. 적은 분량의 대화 형식, 편지 형식을 가진 이 얇은 책이 CH북스 세계기독교고전 시리즈에서 완역판으로 나온 반가운 소식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의 초반 <해제>
덕분에 희미하게 잊혀졌던 로렌스 형제의 삶과 이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먼저 알고 읽기 시작하니 좋았다. 로렌스 형제(1605년경~1691년)는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니콜라 에르망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나 1623년
열여덟살이던 해에 신앙의 회심을 경험했다고 한다.
그의 회심에 대한
보몽의 수도원장의 회상이다.
"겨울에, 잎사귀들이 떨어진 한 나무를 보면서, 그리고 잠시 후면 잎사귀들이 새로 돋아날 것과 또
그 후에는 꽃들과 열매들이 나타날 것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는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에 대해 고상한 깨달음을
얻었다."
니콜라는 오십세 무렵 파리에 있는
가르멜 수도원에 평신도 형제로 가입하여 주방일을 맡게 된다. 그러나 처음 4년 동안, 그는 그 일을 좋아하지 않았고 아주 싫어했다. 또한 자신의
영혼의 상태에도 고민이 많았는데 자기 자신에 대해 염려하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있다는 것을 후에 깨닫게 된다. 그는 비로소
기본으로 되돌아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삶의 초점을 두기로 결심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를 연습하는' 변화의 출발과도 같았다.
"내가 당신에게 충고했던 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즉, 하나님을 자주 생각하고, 낮에나 밤에나, 일하는 중에나,
심지어 기분전환으로 쉴 때에도 그분을 자주 생각하십시오. 그분은 언제나 당신 가까이에, 그리고 당신과 함께 계십니다. 그분을 홀로 남겨두지
마십시오. 당신을 방문한 친구를 혼자 있게 두는 것은 무례한 일이라고 여기겠지요? 그렇다면 어찌 하나님을 무시한 채로 버려둘 수
있을까요?
(p.78 열 번째
편지)"
"선한 열심을 가지고 그분께 헌신되도록 합시다. 우리의 마음에서 모든 것을 비우도록 합시다.
그분만이 우리의 마음을 온전히 소유하실 수 있게 합시다. 이런 은혜를 그분에게 구하십시오. 우리 편에서 할수 있는 일을 한다면, 우리는 곧 우리
속에서 우리가 갈망하던 변화가 이루어진 것ㅈ을 볼
것입니다.(p.89)"
로렌스 형제가 남긴 편지들 외에 특별히 '3부 영적인 격언들'은 찬찬히
메모하며 하나님의 임재를 이해하고 연습하는 데에 적용해보기 좋도록 잘 정리되어 있다.

"독서생활에서, 로렌스 형제는 다른 책들보다 거룩한 복음서들을 읽는 것을 훨씬 선호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직접적인
말씀에서 발견한 것으로, 그는 자신의 믿음에 자양분을 공급받아 더욱 소박하고 순수하게 될 수 있었다. (p.118)"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다리는 즈음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며 마음에
몇가지 다짐해본다.
하나님께 집중하는 일에 끊임없이 연습하고
훈련하기!
내게 맡겨진 반복되는 일상들 중에도, 또 닥쳐오는
어려움들 중에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경험하기!
복음서를 읽으며
눈물로 말씀 앞에 엎드렸던 시간들을 기억하며, 매일 말씀으로 하나님의 임재 연습하기!
나도 팔십 넘은 노인이 될 때까지 내가 맡은 자리에서 평생 믿음의 삶을 잘 살아낼 수 있을까?
주님, 오늘도
도와주세요.
"팔십대 중반 파리에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는
주방에서 배운 것을 평생
실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