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책에 대한 열정, 앎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던 것 같다. 자기가 경험했던 '책 운명'이 자신의 인생에 밝은 빛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많은 여성 독자들 또한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해갈 수 있다고 격려하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부족함 없어 보이는 작가이지만 그녀도 어릴 적 자존감에 꽤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녀가 '자존감'을 키울 수 있게 해주었던 작품과 작가를 소개한다. 토지의 박경리, 인간의 조건의 한나 아렌트, 자기만의 방의 버지니아 울프, 미국 대도시의 죽음과 삶의 제인 제이콥스. 그 외에도 배짱이 맞는 캐릭터들은 나도 읽으면서 미소지어지게 되는 많은 작품 속 캐릭터들이었다. '성'에 대한 앎으로 자유를 맛본 작품과 그 작품들을 써낸 작가들. 마지막 동병상련의 여성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생소한 작품이 많았다.
이 책이 다른 '책 지도' 자기계발서들과는 다른 특별한 점이 있다면 여자 주인공, 여자 작가들에게 주목했다는 점, 또한 "수없는 의문과 고민 속에서 흔들리는 여자를 위한 강렬하고 매혹적인 책 지도" 책이라는 점이다.
책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 작가임에 분명하다. 읽고 또 읽고, 책을 괴롭히며 읽어내려가며, 소설을 사랑하는 저자의 독서성향 등을 엿보면서 좋아할려면 이 정도는 좋아해야하는구나 싶었다. 같은 여자로써 시대의 어둠과 차별, 개인적인 불행의 인생사 속에서 글을 썼던 여성 작가들, 또 그 작품 속의 인물들 한명 한명에 집중하며 그럼 나는 앞으로 어떤 책을, 어떻게 조명하며 읽을까 돌아보게 해준 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