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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ㅣ 세계기독교고전 20
찰스 쉘던 지음,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7년 6월
평점 :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것은 정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일상사에서 항상 물어야할 질문이다. 동시에 그것은 자극적이고 충격적이기도 하다. 나태하고 무감각한 신자들에게 이 말은 큰 도전을 준다.
(옥한흠 목사)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는 오랫 동안 많은 크리스천들에게 큰 도전이 되어준 책이 분명하다. 그러나 과연 제목이 추구하는 실천하는 신앙이 성도들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왔을까 반성해보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소설 속 주인공들의 부던한 신앙의 고민, 결단, 도전이 필요한 시대인 것을...
미국의 찰스 쉘던 목사는 실직한 인쇄공으로 가장하여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와중에 크리스천들의 무관심과 차별에 큰 충격을 받게 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소설의 또한 무명의 실직 인쇄공의 출현으로 시작된다.
레이먼드 제일교회, 왠지 우리나라의 몇몇 대형교회 같은 교회가 아닐까.
"제일교회는 레이먼드 시에서 첫째로 꼽히는 교회였다. 더구나 최고의 성가대를 가지고 있었고, 교인들 또한 레이먼드 시에 사는 지도급 인사들, 재계의 대표들, 또는 훌륭한 지성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는 이번 여름의 3개월 휴가 동안 해외에 다녀올 예정이었고 유복한 생활을 누리고 있었으며, 이 도시에서 제일가는 교회의 목사로서 확고한 지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헨리 맥스웰 목사가 시무하는 이 교회에 큰 충격의 사건이 일어난다. 어느 실직한 인쇄공이 교회와 목사에게 던진 마지막 질문. 비록 실직한 그와 그의 가정에 그리고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이들을 단순히 금전적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시작된 불만이 아니었다. 이름 없는 한 사나이가 진실하게, 간곡하게 던진 이 질문으로 인하여 교회와 성도들의 신앙에 완전히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될줄 아무도 예상치 못하는 가운데, 인쇄공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요?" 이 명제를 남긴 채.
헨리 맥스웰 목사, 레이먼드 데일리 뉴스의 사장 에드워드 노먼, 철도 공장 소장인 알렉산더 파워스, 링컨 대학의 총장인 도널드 마쉬, 사업가 밀턴 라이트, 외과 박사 웨스트, 소설가 자스퍼 체이스,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버지니아 페이지, 그리고 레이첼 윈슬로우 양은 자신들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일에 스스로 동참한다.
모두에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소설은 등장 인물이 이 질문 앞에서 겪는 내적 어려움과 주변 인물들과의 갈등을 보여준다.
"우리 모두가 당신의 생각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 동안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질문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얻지 못해서 곤혼스러운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언제든지 대답하기 쉬운 질문은 결코 아니더군요.....
그들 대부분의 의견은 그리스도의 정신과 행적을 일상 생활에 그대로 적용시킨다는 것이 대단히 심각하고 어려운 일이라는 점이었다. 그렇게 하려면 그리스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분의 행동 동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이 우선 요구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 그런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인쇄공의 죽음을 모른채 하지 않고, 교회와 신앙의 각성의 기회로 삼았던 헨리 목사가 종이에 써내려 간 마음의 다짐을 나의 마음에 다시 새겨본다.
<예수님이 이 교회에서 실천하시리라 여겨지는 사항들>
1. 단순하고 평범하게 살아가실 것이다. 즉 지나친 사치나 과도한 금욕은 하지 않는다.
2. 교회에 나오는 위선자들에게 대담한 마음으로 설교할 것이다. 그들의 사회적 지위나 재산 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실 것이다.
3. 이 교회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부유한 사람들, 교육받은 사람들, 세련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서민들에게도 주님의 사랑과 동정을 고루 베풀 것이다.
4. 자기 부정과 희생에 동참하는 개인적인 방법으로 인류의 대의에 헌신하실 것이다.
5. 레이먼드의 술과 타락된 생활에 반박하실 것이다.
6. 렉탱글의 타락과 죄악에 물든 사람들에게도 친구가 되실 것이다.
7. 올해의 유럽 여행을 포기할 것이다.(나는 이미 두 번이나 해외 여행을 다녀왔으므로 휴식을 위해서 특별히 여행을 할 필요는 없다. 나는 건강하니까 휴식 없이도 여전히 건강하고 기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다. 휴가 비용을 나보다 더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 아마 이 도시에는 그런 사람들이 무척 많을 것이다.)
매 순간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먼저 생각해보고 어떤 일들을 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그리스도인 한 명 한 명을 통해 교회와 세상은 얼마나 더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변해갈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해동하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일지 명확하지 않을 때가 많지만 책에서 말해주는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정신', '예수님의 말씀'을 그 초석에 둔다면 우리도 조금씩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은 그리스들에게 도전이 되는 필독서가 되길 바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