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켈러의 내가 만든 신 - 하나님 자리를 훔치다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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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이란 무엇인가? 무엇이든 당신에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크게 당신 마음과 생각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다른 데서 얻으려 한다면 그게 바로 우상이다.

  (p. 22)


열왕기상하 말씀을 읽는 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길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길을 떠나 우상을 숭배했다. 그렇게 시작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분열과 계속 되는 열왕들의 우상 숭배. 그리고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은 정말 무섭고 두려웠다. 하나님의 계명과 율례를 따르는 일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않는 일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구약성경의 눈에 보이는 '형상'의 우상에 대해서만 심각하게 생각했지 나의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우상 숭배에 대해서는 경홀히 여겼음을 자각할 수 있었다. '저것 만 있으면 내 삶이 의미 있어질 거야. 나도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거야. 내가 중요해지고, 안정감이 들거야.' 이렇듯 하나님 외에 다른 곳에서 찾고자 하는 사랑과 가치와 아름다움과 의미와 보람...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우상인 것을!


절망에서 헤어나 전진하려면 우리의 마음과 문화에 자리한 우상을 분별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가짜 신들의 악영향에서 해방되는 길은 참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뿐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시내 산과 십자가에서 자신을 계시하셨다. 그분을 만나면 진정으로 당신을 채워 주신다. 당신이 실망시켜도 참으로 용서해 주신다. 능히 그러실 수 있는 분은 주님뿐이다. ( p. 31)


팀 켈러는 이렇듯 마음과 문화의 영역에 속한 총 6가지의 주제로 우리에게 깊이 뿌리 박고 있는 우상을 점검하고 그와 같은 사례의 성경 인물과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과연 우리에게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나아가도록 돕는다.

'counterfeit(카운터핏)'은 위조의, 모조의, 가짜의, 거짓의, 허울뿐인 혹은 ~인 체하는, 가장한 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자리를 훔친 거짓의 신은 곧 내가 만든 신인 것이다. 아브라함에게 그토록 소중했던 독자 이삭의 이야기를 통해 배우는 내가 만든 신, 평생소원. 라헬이라는 아름다운 아내를 얻기 위해 속고 속았던 야곱을 통해 배우는 내가 만든 신, 사랑. 삭개오와 갑부 앤드루 카네기를 비교해 보며 '안다고 해서 뿌리 뽑히지 않는다'는 교훈을 배운 내가 만든 신, 돈. 그리스도를 본받으려는 노력을 배가하는 것만으로는 돈의 지배력을 끊을 수 없고 그보다 그리스도의 구원 곧 그분 안에서 내게 주어진 것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이해에서 비롯되는 마음의 변화를 삶으로 옮겨야 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는다.

앤드루 카네기는 돈이 자기 마음속의 우상임을 알면서도 그것을 뿌리 뽑을 방도를 몰랐다. 우상이란 없앨 수 없고 단지 대체될 수 있을 뿐이다. 부요하신 분이로되 우리를 참으로 부요하게 하시려고 친히 가난해지신 그분이 우리 우상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셔야 한다. (p.123)


이뿐 아니라 성취, 권력, 문화와 종교에 있어서도 우리가 얼마나 쉽게 우상에 빠져있는지를 점검해 보고, 결국 예수님만이 아니고서는, 복음이 아니고서는 그 우상의 자리를 치워버릴 수 없음을 거듭 강조한다. 내가 만든 신을 좇아가며 '온갖 엉뚱한 데서 복을 구하며' 사는 인생이 아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막 1:1)'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참된 복을 우리 안에 간직할 때 우리는 비로소 더 이상 우상을 좇아 살지 않게 될 것이다.

팀 켈러 목사님은 책의 마지막에 <'참 하나님'으로 대체하지 않으면 계속 대상만 바뀔 뿐이다>라고 전한다. 우리 자신은 그 누구보다 자신 안에 품고 있는 우상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알지만 포기할 수 없는, 우상을 버리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는...그런 삶이었다면, 앞으로는 우상을 내쫓으려는 어떤 노력보다는 그 자리에 '참 하나님', '예수님의 참된 복음'을 채우는 일에 더 힘쓰는 것이 우선되어야 겠다.  물론 존 뉴턴 목사님의 말씀따나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내 경험을 말해도 된다면, 나의 평안이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만 계속  바라보는 일이 내 소명 중 단연 가장 어려분 부분이다. ...... 겉으로 드러나는 수많은 행실에서 자아를 부인하는 일은 의와 능력의 근원으로 행세하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자아를 부인하는 일에 비하면 차라리 쉬워 보인다." (존 뉴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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