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첫 번째 읽은 책 <위시>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작가
바바라 오코너의 신작이다.
곧 출간을 앞두고 있는데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보는 행운을 누렸다.
전작을 읽어보지 못해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위시> 하나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주책스럽게 울기도 했고,
행복해서 웃기도 한 책!!
주인공은 5학년 여자아이 찰리,
성질이 보통은 아니다.
싸움을 좋아하는 아빠 쌈닭(^^)은 교도소 수감중이고,
엄마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랑하는 언니 재키와도 따로 떨어져
낯선 이모네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그러니까 찰리는 보호대상 아동이다.
소설은 어린 찰리가 겪고 있는 심리적 불안과
동시에 순수한 동심을 재치있게
잘 그려내 주고 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 있거나 아동학대를 받고 있는
소중한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사랑에 서툰
부모 밑에서 자란 우리 모두 혹은 내가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찰리는 매일매일 꼭 소원을 비는데 예를들면
11시 11분에 비는 소원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언젠가는 아빠, 엄마, 언니가
다시 모여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찰리,
그래서 지금 살고 있는 집과 다니는 학교,
만나는 사람은 별 관심도 없고 마음에도 들지 않는다.
그래서 일어나는 여러 갈등은 마음 짠하고 아프다.
"아빠는 감옥에 가고 엄마는 침대에 누워만 있어서."
'콜비'라는 동네로 와야 했던 찰리지만
"너는 이 집의 축복이야, 찰리"라는 메시지를 들으며
사랑스런 콩알과 천사로 대접받는 환경,
또 유기견 <위시본>이 자신의 소중한 반려견이 되는
과정을 통해 찰리의 내면은 자라가게 된다.
찰리의 아주아주 특별한 가족인
이모 버서와 이모부 거스를 통해,
또 아주아주 특별한 친구인 하워드와
그의 가족들을 통해 마치 천국과 천사들을
보는 듯한 풍경의 이야기이다.
물론 찰리의 못된 싸움 기질이 폭발하고야마는
일들은 계속되지만..ㅋㅋ
집으로 돌아가고싶어했던
찰리의 소원은 과연 이루어질까?
찰리가 꿈꾼 <가족>은
생각지 못했던 모습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과정이 참 따뜻하다.
새해에 온가족이 함께 꼭 한번 읽어보길 추전한다.
특히 찰리의 내면을 독특하고 진솔하게
표현해 준 문장들이 참 매력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