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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바둑 천재들 - 흑백 돌로 슬기를 겨루는 천재들의 창의력 이야기 ㅣ 한국의 천재들 시리즈
유한준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16년 7월
평점 :

흑백 돌로 슬기를 겨루는 천재들의 창의력이야기
'한국의 바둑 천재들'
책 표지에 내놓라하는 바둑 천재들의 사진이 보인다. 바둑에는 <위기 9품>이라 하여 총 9가지의 품계가 있는데 수졸(초단), 약우(2단), 투력(3단), 소교(4단), 용지(5단), 통유(6단), 구체(7단), 좌조(8단), 입신(9단)의 단계가 있다. 주인공들은 모두 '신의 경지에 도달하다'는 뜻을 가진 입신의 단계에 해당되는 프로 9단들이다. 그리고 바둑을 좋아하는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기사도 포함 되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바둑을 좋아하는 아들 덕분에 읽게 되었다. 물론 초등 3학년 아들은 학교 책가방에 넣어다니며 나보다 더 열심히 읽었다.
바둑 좋아하는 아이가 있지만 엄마인 나는 바둑을 둘줄도 모르고, 바둑에 대한 기본 지식도 거의없다. 단지 잘 알려진 몇몇 프로기사들의 이름만 알 정도랄까.
책을 읽으면서 나름 바둑의 기본기를 배울 수 있었고, 아이가 바둑둘 때 이야기했던 바둑용어들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었다. 맞바둑, 집바둑, 계가, 활로, 단수, 포석...등등.
19줄의 줄이 그어져 361개의 교착점을 이루고 있는 바둑판 위에서 펼쳐지는 게임은 그 수가 우주의 원자보다 많다고 하니 가히 놀랍기가 그지없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영향으로 실제 바둑관련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다는데, 일명 <두뇌 플레이>라고 불리는 바둑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들고 있는것 같다.
저자는 바둑을 단지 승패를 가루는 경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삶의 지혜와 슬기를 깨우쳐 주는 교과서라고 말해 준다. 특별히 바둑황제 조훈현, 조훈현의 라이벌 서봉수, 돌부처 이창호, 살아있는 바둑 전설 이세돌, 그리고 현재 한국 바둑 랭킹 1위 박정환까지!! 입신의 경지로 들어갔다고 하는 프로 9단들에 관한 개인사나 경기이력, 어록 등을 엮어놓은 부분은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4장 전체에서는 지난번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을 거둔 이세돌에 관한 일화들을 다루어 준다. 5세 때 바둑돌을 잡기 시작해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면서 바둑신동으로 불렸고, 12세 때 프로바둑에 입단한다.
그리고 이세돌특별법, 구리 9단과의 10번기에서 승리,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1승 4패로 졌지만 값진 1승!
화려한 이력 넘어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둑을 얼마나 즐기고 있는가에 대한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바둑은 즐기는게 기본이다. 이번 알파고와의 대국은 정말 원 없이 즐겼던 것 같다..."(p. 97)
총 7장의 챕터를 통해 바둑의 기본부터 한국 바둑계의 거장들이 이뤄낸 자취들을 지나 바둑의 미래까지 다루고 있는 책, 바둑이 갖고 있는 매력과 장점들을 잘 정리해준 책이다.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고 지혜와 인생을 배워나가는 바둑을 만나게 해주며, 이세돌 9단이 말했던 것처럼 <바둑>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도전해주는 책이 되길 바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