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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다 - 작가가 되어야만 하는 단 하나의 이유 ㅣ 나는 작가다
최서윤 외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작가다!
제목에서 작지만 당찬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다. 대단한 성공과 이력을 자랑할 만한 주인공도 아니요, 이미 베스트셀러를 펴낸 작가도 아니지만 <작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이미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오늘도 그적그적 노트북 키보드를 두드리며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을 좋아하는 나, 그런 나에게도 낯설지 않은 책으로 다가왔다.
총 일곱 명의 작가들은 그 삶이 각기 다양했다. 살아온 배경도, 하고 있는 일도, 글을 쓰기 시작한 동기까지도. 하지만 뭐랄까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글을 쓰기 시작한 순간부터 꿈을 쓰기 시작했다는 점은 똑 닮았다. 그런 점에서 책은 한 편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각기 다른 주제가 담긴 일곱 편의 이야기이기도 했다.
한가지 더 특별한 점은 <책으로 인생을 바꾸는 사람들>이라는 인터넷카페와 카페운영자인 이혁백 작가의 저서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을 통해 작가의 꿈을 도전받고 실천했다는 점이다.
직장인, 청년, 아빠, 보건선생님, 엄마... 얼핏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생각하지만 책을 통해서 각자의 삶이 얼마나 특별한지 말해주는 책.
각자의 삶의 어려움과 숙제가 <나는 작가다>라고 외치는 순간부터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누군가를 위한 격려의 글, 도움의 글, 희망의 글을 쓰고싶다고 소망하는 동기가 마음 따뜻했다. 일곱 명의 작가들은 그렇게 자신을 특별하게 찾아가고 있었다.
<나는 작가다>라는 외침이 왠지 나를 설레이게 했다. 꼭 작가라는 꿈이 아니더라도 잠시 멈춰서서 인생의 꿈을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자신만의 꿈과 희망을 도전받는 책, 글 쓰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찾아간 이야기가 힘이 되어 주는 책이 될 것이다.
<<배가 항구에 머물러 있을 때는 안전하다.
그러나 배는 그러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존 A. 쉐드)
"이제 다시 안전하고 익숙해진 항구에서 출발해 나는 작가로서 새로운 항해를 떠난다. 아니나 다를까 덜커덕 겁이 난다. 마치 다시 꽃분홍색 리본이 달린 여행 가방을 준비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지우고 싶었던 과거를 뒤로한 채 떠나왔던 지난번의 그것과는 다르다. 이번에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과거의 나를 다시 만나러 가는 여행이다. 내 진심을 담은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기뻤던 날들만 기억해서는 안 될 일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엄청난 긴장감과 두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제 나는 안다. 언제나 그래왔듯이 내가 꼭 필요한 용기를 낼 것이라는 것을. 안개 속에서 한 걸음을 내댇듯 하얀 백지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는 이 순간이 그래서 더 즐겁고 설레나보다." (p.45, 최서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