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밤 인형의 집에서 일공일삼 14
김향이 지음, 김보라 그림 / 비룡소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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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인형을 좋아했던 한 소녀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인형 사랑은 변함이 없고,
인형을 직접 만들기까지 하는데...

할머니는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김향이 선생님인 것 같다.
인형과 동화를 사랑하는 작가는
우리나라 조선시대 인형과 세계 각국의 인형을
1,300여점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작가소개 사진만 봐도 인형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 분인지 짐작이 되었다.

인형 할머니의 작업실 한켠에
나무로 만든 소꿉놀이용 인형의 집이 하나 있다.
 바로 <돌스 하우스>!


"자, 이제 한 가족이 되었으니
정답게 지내렴."

이 한마디를 남기시고 할머니는 작업실을 나가고,
할머니가 돌스 하우스에 넣어주신
신사인형, 아기를 업은 엄마인형,
금발머리 사내 아이 인형, 귀여운 여자 아이 인형~
이렇게 네 명의 인형 이야기가 펼쳐지는 책~~
영화 토이스토리가 살짝 생각나는
 동심 가득한 스토리였다.
 
그리고 엄마 인형의 의견으로 시작된 인형들의 이야기~~

"어떻게 여기로 오게 되었는지
자기 소개를 하는 건 어때?"

요세미티 깊은 숲속 오두막에서 태어난
사내아이 인형 <엔디>가
 인형할머니를 만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
 그때의 설레임~
 또 엄마 인디언 인형의 이야기.
함께 했던 미국  인디언 가족들의 이야기와
인디언 부모들의 가르침~

그리고 왼쪽눈이 망가진 신사인형 이야기.
원래는 신랑 신부 인형이었는데
<망가진 왼쪽눈>만큼이나
인형 할머니네 집으로 오게된 과정이
참 아팠다.

마지막으로 여자아이 인형 <잉에>의 이야기.
독일의 유명한 인형 공장에서 만들어진 잉에는 생일선물로
 레나 가족을 처음 만났지만 <잠자는 숲속의 공주>처럼
상자안에서 오랫동안 갇혀 지낸다.
그러다가 맛보게 된 바깥세상과 시궁쥐 실버.

"실버님은 왜 혼자 살아요?
가족이 있으면 덜 외롭잖아요."

이렇게 네 명의 인형은 각자 태어난 곳도
원래 가족도 다 다르지만
 동양인 할머니의 손까지 오게 되어
새로 꾸민 돌스 인형집에서 <한 가족>이 되었다.
처음 만남은 티격티격했을지 모르지만
각자의 이야기보따리를 다 풀어놓은 그날밤에
인형의 집에서는 새로운 가족이 다시 태어났고
 그 기념으로 가족사진도 찰칵!!


 어린시절 예쁜 인형 하나 갖고싶은 게
소원이었던 어린꼬마가
결국 소원을 이루어보지 못했었는데...ㅋㅋ
이제는 엄마가 되어
요런 동화를 읽어보니
웬지 마음이 뭉클했다^^

인형을 소제로 하는 동화라서
여자아이들에게만 호감가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되는~
아이, 어른 모두에게 공감갈 만한
따뜻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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