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 - 중국 전문가 김만기 박사의 가슴 뛰는 중국 이야기
김만기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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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 는 중국에 가본 적도 없고 중국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 내가 "중국"을 공부한 첫 번째 책이 되었다.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는 중국 진출을 꿈꾸고 중국관련 일을 준비하는 사람들 만을 위한 책일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그렇지 않았다.  물론 중국을 상대로 일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노하우들도 아낌없이 전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자 자신의 인생 이야기와 중국유학 시절, 영국유학 시절 등의 일화는 에세이처럼 잔잔한 울림이 되기도하였다.

책 1, 2장은 저자가 중국 예찬론(^^)을 펼치기까지의 이야기들로 인간미가 가득 느껴진다. 저자가 책상 앞뿐 아니라 삶의 현장 속에서 공부하면서 배운 중국은 특별히 이제 미래를 준비해야할 아이들, 학생들, 청년들에게 많은 도전이 될 것 같다. 대학입시의 세 번의 실패  끝에 찾은 중국 유학의 길,  한중수교 이후 한국인으로서 베이징대학의 1호 유학생이 된 것부터 시작해서 영국 런던대학에서의 유학,  박사과정 등 배움에 대한 열정과 배운 것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의지가 특히 그렇다.

"당시의 중국은 한국과 교류도 없고 정보도 없는 미지의 세계였다. 그럼에도 중국 유학을 강행했던 이유는 '모두가 하는 공부'보다는 '나만의 공부'를 하고 싶어서였다... 힘들더라도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험한 길을 갈 때 더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다." (p.44)

<왜 나는 중국을 공부하는가> 란 책 제목의 질문.
그 답을 먼저 말해본다면 바로 중국의 가능성 때문이다.

"중국시장이 갖는 힘은 크다. 2020년이 되면 중국의 중산층 인구는 6억명이 된다고 한다. 우리와 이웃한 중국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기회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p.286)

저자는 일차적으로 중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특별해서가 아니라 중국을 통해 만난 사람들, 공부한 과정들, 일궈낸 사업적 성과들 때문일 것이다.  중국과 연관된 경제적 상황, 사업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제정세와 우리의 대처방향까지도 다루어 주면서 이 책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우리나라의 미래까지 고민하게하는 거시적인 이야기까지로 나아간다.

중국에 다녀오기 위해 중국관련 책을 많이 읽고 중국어도 공부했던 남편의 경우에는 이 책의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런 점을 미루어 볼 때 나와 같이 중국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만난 첫 책이 되는 독자들에게 지루하지 않게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중국을 이해하기 위해 깊이 생각하는 태도, 강의실 보다 길거리와 만남을 통해 언어를 익히고 중국을 공부한 열정,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거대국가 사이에서 결국엔 우리나라가 눈치보지 말고 국익을 위한 길을 가야한다는 생각, 단순히 중국을 이야기하는데 그치지 않고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한국의 청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한 애정이 많이 와 닿은 책이었다.

독서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중국고전의 가치를 강조하는 대목은 좀더 특별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올해 안으로 중국고전 1~2권이라도 읽고 이 책을 통해 시작한 중국 공부를 조금이라도 더 해보고싶다.

중국이라는 나라가 그동안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다소 먼 느낌이지만 자라나는 내 아이들을 생각해보면 저자가 계속 외치는 것처럼  중국을 알고, 공부하고, 준비해야함을 공감하게 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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