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의 품격 - 큰소리 내지 않고 아이를 변화시키는 성품훈계법
이영숙 지음 / 가디언 / 2015년 10월
평점 :
품절


11살 딸아이는 엄마가 읽는 책에 늘 관심이 많다.

책 표지를 본 딸이 대뜸 하는 말...

"잔소리의 품격? 잔소리에도 품격이 있어요?" ㅎㅎ

아마 이 책을 집어든 많은 이들이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좋은나무성품학교'에 늘 관심이 많았다. 그만큼 인성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이다.

세 아이의 엄마 역할을 위해, 또 교회학교 아이들의 성품교육을 위해 꼭 한번 교육받아보고 싶은 과정이었지만 세 아이 육아로 바쁜 시간 동안 마음만큼 실천은 어려웠다. 그만큼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번에 읽은 '잔소리의 품격'을 더 반갑게 또 열심히 읽었던 것 같다.


급격한 변화를 겪는 아이들...여자 아이의 사춘기는 11살때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아~~바로 우리집 이야기이다. 

그래서 우리집도 잔소리가 부쩍 많아졌는데 이처럼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기의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이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다.


"잘되라고 한 말인데 아이에게는 강요와 압박으로만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사이를 껄끄럽게 만드는 잔소리,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p. 21)


아이의 질문이 맞다. 잔소리면 다 같은 잔소리지 품격있는 잔소리가 따로 있단 말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늘상 해왔던 강압적이고 부정적인 잔소리가 아니라 자녀의 생각,감정, 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훈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품훈계는 자녀의 생각, 감정, 행동을 좀 더 좋은 생각, 감정, 행동으로 수정하고 훈련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 훈계법입니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훈계는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기에 좋은 인성을 길러주기에는 역부족이었지요. 이에 비해 성품훈계는 더 좋은 생각, 더 좋은 감정, 더 좋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p.55)


"훈계는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여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대화와 격려를 통해 아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인내하며 손잡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좋은 성품은 결코 거져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p.64)


알고는 있지만 실천이 가장 어려운것 중 하나가 자녀교육, 그중에서도 성품훈련이 아닐까 싶다.

저자가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부모의 성품이 결국 자녀의 성품"이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가 보여준 성품대로 자녀들은 인생을 살아간다고 한다. 그래서 어렵다.ㅠ.ㅠ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음을 인정(!)하게 되었고 십대 아이들의 신체적, 심리적, 정서적 변화를 먼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아이들도 자기 자신이 당황스러운데 부모님의 잔소리까지 더해지면 방황하는 시기가 되고 마는 것이다.


'1장 당황하는 부모, 방황하는 아이'와 '2장 훈계는 성숙한 부모의 사랑법'에서는 많은 부분이 공감이 되었다. 여러 보도자료와 전문분야의 책의 자료들을 많이 실어주어서 사춘기 아이들을 이해하는게 더욱 피부로 와닿았고, 실제로 세 아들이 지금은 30대,20대가 된 한가정의 엄마로서의 저자의 경험 역시 공감대가 많이 이루어졌다.


특별히 십대에게 통하지 않는 대화법과 통화는 대화법은 꼭 새겨야 겠다. 일상에서 대화하다가 발생되는 갈등이 제일 많은데 대화법 하나만 이라도 고쳐나간다면 자녀와의 갈등을 많이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제3장에서는 아이를 변화시키는 성품훈계 4단계인 가르침, 훈련, 교정, 부모의 변신을 통해 차근차근 성품훈계를 할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4장 십대의 문제 행동, 어떻게 고칠까? 에서는 술.담배.스마트폰.게임 중독, 거짓말, 과소비, 스트레스, 가출, 자살충동...등 심각한 청소년 문제의 키워드를 통해 문제의 원인 발견과 실질적인 해결안을 제시해 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몇가지 마음에 새겨본다.

모든 성품에 있어서 부모가 먼저 본이 될 수 있도록 먼저 실천하기.

올바른 성품을 실천했을 때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꼭 칭찬해 주기.

잔소리를 하기 전에 먼저 아이의 상황과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잘못된 생각,감정, 행동을 올바르게 수정해 나갈 수 있도록 올바른 대화법(질문법,유머,부모의 감정표현하기)을 통해 잔소리가 아닌 품격 있는 '훈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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