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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퍼그
카나자와 마유코 글.그림, 박종진 옮김 / 키즈엠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글.그림 카나자와
마유코, 옮김 박종진, 키즈엠 펴냄)
우리집 삼남매가 항상 키우고 싶어하는 강아지~
눈망울이 크고 예쁜...검은색 작은 강아지 한마리를 만났다.
이름은 '퍼그'!
오시마 국제 손 그림책 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은 책이라고 한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었다기 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느낌이었다.
그림 컷이 많고 주인공 퍼그가 자신의 눈을 통해서 무언가를 계속 말해주고 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혼자인
너에게"
혼자인 너는 누구일까? 퍼그처럼 외롭다고 느끼는 모두가 아닐까?

"낑낑"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지만 외로운 강아지...
퍼그 곁에 한 마리 벌이 찾아와서 건네는 말...
"외로워 보이는구나"

그때 퍼그가 발견한 장면은 목에 목걸이를 한 어느 개가 주인으로 부터 사랑받는
모습...
'좋겠다'....얼마나 부러웠을까?

그리고 뭔가를 생각한 퍼그...
이리 저리 무언가를 찾아 열심히 돌아다닌다.
아...퍼그가 찾는 건 바로...'목걸이'였구나.
'나도 목걸이를 걸면 사랑받을 수 있지 않을까? 더이상 외롭지 않겠지?'라는
생각....

열심히 찾아다니지만 목걸이는 찾지를 못하고...
목걸이랑 닮은 빵을 걸어보지만,

이런~~ 비둘기떼가 달려들어 뜯어먹어버리고...ㅠ.ㅠ

이렇게 외로운 강아지 퍼그의 눈과 뒷모습은 내내 슬픔으로 가득한데...

그때 벌이 퍼그를 어디론가 데리고 간다.

넓은 꽃밭~~

그곳에 한 소녀가 있고, 뭘 감추고 있는듯...

아, 꽃으로 만든 목걸이였다는...
너무 좋아서 혀를 날름날름거리는 귀여운 퍼그...
퍼그가 행복하니 책을 읽는 모두가 함께 행복해진다!!

외로운 강아지 한마리가 목걸이가 행복인줄 알고 이러저리 찾아 헤매이고 있을 때 그
모습을 곁에서 계속 지켜보던 벌의 도움을 받아 꽃밭으로 간다. 거기에서 자기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한 소녀를 만나고, 소녀로 부터 예쁜
'꽃목걸이도' 선물받을 받게 되면서
행복해하는 순수하고 따뜻한 이야기...
책 표지에 나와있는 주인공 퍼그와 작은 벌 그림은 금방이라도 책밖으로 나올것 같은 느낌이
들고,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잠시 생각하며
그림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듯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낑낑',
'좋겠다','어?' '흠..'...등 퍼그의 독백은
아주 짤막하지만 그 마음의 상태를 표현해주기에 충분했고,
'외로워 보이는구나',
'너도 목걸이를 하면 행복해질것 같니?', '안녕?'...등 벌의 혼잣말과 대화는 외로운 강아지를 생각하는
따뜻한 친구의 마음이 잘 담겨져있다.
아마도 작가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퍼그야 이젠 행복하지?
행복은 멋진 개목걸이가 아니더라도 작은 들꽃으로 만든 '꽃목걸이'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사실,
나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주는 단 한사람의 가족, 친구, 이웃이 내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외롭지 않고 행복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