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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원칙
정정숙 지음 / 카리스 / 2015년 8월
평점 :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정 원칙
(정정숙 지음, 카리스 펴냄)
가정사역 전문가이자 기독교 교육학자며 자신의 두 아이를 믿음 안에서 길러내는 훈련을 거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8가지 가정의 원칙을 제시해 준다. 부모의 양육 스타일과 건강한 자긍심, 무조건적인 사랑과 효과적인 훈련, 좋은 습관과 행동 교정, 모범을 통한 교육과 즐거운 가족시간 등 이렇게 8가지이다.
이러한 원칙 안에서 독자는 부모의 자리를 점검해 볼 수 있다. 실제 상담 현장에서 자녀와의 갈등을 겪은 부모들의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더욱 피부로 가정 안에 바로 세워지지 못한 원칙들을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저자는 크리스천 부모로서 자녀들을 양육할 때 그 목표를 바로 잡도록 강조한다. 각 장의 주제들은 이론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부모들이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잘못 행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정해 준다.
책을 읽다가 보면 무너진 가정, 원칙을 잃어버린 가정, 신앙의 유산을 잃어버린 지금의 한국.미국 가정들에 대한 저자의 안타까움이 절로 묻어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금 가정들이 살아나고, 회복되고, 바로 세워지길 소망하는 마음으로 결국엔 믿음의 가정들에게 소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부모인 우리는 우리 자녀들을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하는가?
“실수하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 자녀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부모는 심각한 실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잘못할 때마다 지적하고 꾸중하며 비난하는 것은 자녀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보다는 오히려 실수를 통해서 배우고 성장하도록 자녀를 키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명령만 내리면 그대로 행동하는 ‘인격 없는 로봇’같은 자녀로 만드는 것이 자녀 양육의 목표가 아니다. 오히려 훈련을 통해 책임감을 길러주고 자기 삶을 책임 있게 살아가는 성숙한 인간으로 키우는 것이 자녀 양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p.187)
또한, 부모는 자녀의 모델링(모범을 통한 교육)이 되어 부모의 삶과 신앙을 전수하도록 함과 동시에 그 모범의 한계를 인정하는 부분이 늘 육아하면서 내가 공감하던 부분과 같았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 소망은 여전히 있다. 우리가 한계를 지닌 부족한 부모임을 다 알고 계시면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녀를 맡기신 데에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그분을 자녀 양육의 현장에 초대하는 것이다.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도움을 받아서 나의 연약과 부족을 메우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완벽한 부모라면 하나님의 도움이 자녀 양육에 왜 필요하겠는가?"
모델링이 없이 자란 지금의 부모 세대는 하나님이 우리를 어떻게 양육시키셨는지를 살펴보면 그 역할을 배울 수 있다. 하나님은 끝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시고, 사랑한다고 귓가에 속삭이시고, 때로는 큰소리로도 말씀하신다. 나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해 주신다. 끝없이 인내하며 우리를 기다려주신다. 가끔은 안 되겠다 싶어 꾸중하시고, 아주 가끔은 사랑의 매를 들기도 하신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그분은 변함없이 따스한 가슴으로 안아주시며 우리를 용납해 주신다. 그래서 부모인 우리는 자녀를 키우는 일에 그분의 방법을 적용하고 모방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방법이다.
이 책은 혼자 읽고 실천하기 보다는 부모 그룹이나 어머니 그룹이 함께 1장씩 책을 읽고 솔직한 삶을 나누고 그동안 잘못 되었던 원칙을 바로잡아갈 수 있는 교재로 쓰이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많은 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던 저자가 부록으로 소그룹 스터디 가이드도 함께 실어주었다.
기회를 만들어 교회 가족들과 함께 한 쳅터씩 읽고 신앙 안에서 우리 자녀들을 바르게 훈련해 행복하고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꿈을 함께 이루고 싶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명기 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