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욕실이 궁금해? -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위생 이야기 그림책은 내 친구 40
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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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건강을 지키는 위생 이야기

 "우리집 욕실이 궁금해"

(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지음, 이지원 옮김, 논장 펴냄)


물이 출렁출렁 거리는 모습은 꼭 바다 같기도 하지만 물 위로 보이는 네모난 타일 모양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아, 여기가 욕실이구나'를 가늠할 수 있는 표지 그림을 먼저 만나는 책이다.

큰 물음표 안에 제목 '우리집 욕실이 궁금해'가 눈에 확 뛴다.

우리 아이들과 온 가족이 매일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꼭 들리는 욕실은 정말 궁금한 것이 많은 곳이다.

단순히 목욕하고, 이를 깨끗이 닦고, 변기를 사용하는 '위생'이야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것 까지 하나하나 물음표를 던져주면서 답을 알려주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로 욕실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총 15가지의 질문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어머나, 왕좌일까요, 변기일까요?'

라는 목차만 봐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욕실에서 하는 일은 참 많다.

목욕하는 하마, 볼일 보는 부엉이, 샤워하는 코끼리, 머리감는 사자, 양치질하는 악어, 세면하는 오리...

 6살 막내가 욕실문화를 즐기고 있는 동물들을 재미있게 보았다.

이렇게 책 중간중간에 만나는 그림속 동물들은 유아기의 어린이들도 이 책을 좋아하게끔 친숙하게 그려내 주고 있다.
 


 또,  긴 글밥으로 자세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페이지들도 있다.

번역본 책이지만 보너스로 우리나라에 관련된 화장실 문화도 알려준다.

 장애인과 어린이를 배려하는 화장실의 중요함을 진지하게 생각못했던 우리집 삼남매도

 꼼꼼하게 그림을 드려다 보았다.
 


욕실의 가장 기본적이며서도 중요한 역할인 씻기의 강조를  세균과 바이러스로 실감나게 표현해주는 그림은 유치원생 아이도 씻기의 중요함을 다시 한번 새겨 보게 한다.

 


여러 욕실 이야기는 유럽의 문화 이야기로까지 이어지고, 나라와 시대마다 달랐던 씻기 문화, 목욕 문화, 변기 문화에 얽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큰 아이들에게 아주 유익하였다.

때로 머리를 잘 감지 않아서 냄새나는 걸 직접 경험해본 아이들은 머리를 잘 감지 않으면 지독한 냄새가 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임을 이야기하면서 웃어보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은 욕실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물의 소중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도록 한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위생이 참 중요한데, 위생에서 꼭 필요한 물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너무 낭비되거나 오염되고 있는 문제를 상기시켜주면서 매일 매일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실천을 하도록 하면서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


이 책은 폴란드 작가의 책이다.

그래서 유럽의 여러 욕실문화와 과련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출판사와 옮긴 분의 우리나라 어린이독자를 위한 세심한 편집이 엿보인다.

우리 선조들의  머리 손질법이라든가, 전통 목욕 그림,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을 가진 해우소에 대한 이야기 등을 통해 원작자가 그려내지 못했을 우리의 욕실 문화에 대한 궁금증까지 풀어주었다.


우리 아이들이 주로 만나는 욕실 이야기는 목욕놀이나, 양치질 등과 관련된 동화 형식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욕실 안에 숨겨져 있는 문화와 역사를 풍성하게 만나는 욕실박물관을 만나는 기분이었다.

위생과 물의 소중함을 배워야할 유아기의 아이들부터 욕실과 화장실에 얽힌 좀더 깊이있는 지식을 배워야할 아동기의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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