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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광야를 지나가 본 사람만이 광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지금 지나는 광야를 통해 우리는 광야의 지도자로 세워지게 될 것이다.
지금 이 광야를 잘 통과하면 우리는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이다."
(에필로그 중)
광야를 읽는다는 것은 삶을 읽어내는 것과 같다.
이 책은 광야과 같은 인생을 걷고 있는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희망'을 말하고 있다.
우리 인생은 높은 정상의 성공만을 쫓아가는 인생과는 분명 다르다.
성공이 우리의 목표가 아니라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된다면
우리는 지금 이 광야를 잘 견뎌내면 된다. 이왕이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광야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은혜를 발견하고 감사하며, 절대 고독과 절대 침묵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
나에게 지리적인 광야는 성경에서는 수없이 만나보았지만 실제로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다.
오래전 멕시코 사막지대로 단기선교를 가본 경험으로 '사막'에 대한 느낌 정도만 알 뿐이지
아브라함과 모세와 요셉이 걸었던 그 광야를 꼭 한번 걸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책의 저자는 실제로 광야에 대해 몸소 많은 체험을 해보았고 그 에피소드들이 곳곳에 나와있다.
읽는 동안 그동안 설교를 통해 접했던 광야에 대한 지식이 더욱 고 풍성해지게 되었다.
특별히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들에 대한 이야기와 수도원, 낙타, 이슬에 대한 해석은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다.
구약의 아브라함, 모세, 야곱, 요셉...이 하나님을 만난 광야에서 부터
신약의 세례요한 예수님이 머무셨던 광야에 이르기까지 광야를 통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가 풍성하다.
유대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경 지식 없이 성경을 해석할 때 우리는 간혹 바르지 못한 성경해석을 경험하게 된다.
이스라엘 역사와 오랜 시간 함께 등장하는 '광야'라는 배경지식도 그와 같을 것이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성경을 볼 때와 그 배경지식을 바르게 알고 볼 때는 확연한 차이가 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동안 희미하게 알았던 '광야'와 관련된 여러 성경의 배경을 시원스럽게 알려준다.
광야와 관련된 14가지 소제로 실제 광야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가면서
더불어 성경에 기록된 광야와 관련된 인물, 사건을 다루어 연계시켜줌으로써 결국에는 광야와 같은 우리 인생에서
우리가 대처해야할 바, 나아가야할 바를 제시해 준다.
광야를 지나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빨리 광야를 벗어나고 싶은 것이 가장 큰 바램일 것이다.
그러나 낙타가 주는 교훈은 아주 귀하다. 낙타가 광야를 통과할 때 뛸 줄 몰라서 느릿느릿 걷는게 아니라는 것.
잘 뛰다고 과시하려다가는 금방 지쳐 쓰러져 죽을 수 있기 때문에 달리지 않는다고 한다.
인생의 광야를 지나면서 우리가 가장 실수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내 생각을 버리고 광야 가운데서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이며,
하나님이 비를 내리시기만 하면 언제가 되든 사막이 초원이 될 수 있음을 믿으면서 천천히
맡겨주신 광야의 짐을 지고 나아가야함을 배웠다.
이 책은 광야와 같은 인생을 지나고 있는 우리 모두가
실제 '광야'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귀한 진리들을 담고 있다.
광야를 수도없이 가보신 광야전문가 답게 광야에서만 배울 수 있는 보석같은 이야기들이다.
많은 독자들이 소낙비같은 축복과 은혜가 없다하여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 생각하지 말고
광야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하나님의 세밀한 은혜와 음성을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기를 바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