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 여행도 더 넓은 세계를 열어주는 문'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이왕이면 골고루 여행을 통해 책을 읽고, 책을 통해 여행하면 좋으련만 난 아무래도 여행 쪽은 아쉬움이 많다.
책은 작가가 여행했던 여행지의 풍경과 함께 작가의 생각과 느낌을 한 권의 책과 함께 그려내는 형식의 에세이이다. 여행지의 짤막짤막한 스토리를 읽다보면 지루하지 않게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그리스 이드라 섬, 스페인 산티아고, 일본 가루이자와, 터키 이스탄불, 부탄, 포르투갈 리스본... 작가가 여행한 나라와 도시가 얼마나 많은지!(내가 볼 때는) 얼마전 읽었던 여행심리학 책에서 '몰입여행' 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었었는데, 현지의 사람, 문화, 음식에 몰입하며 여행한 것 같다. 특별하다면 여행에 함께 했던 한 권의 책이 꼭 있었다는 것. 때론 에세이, 때론 여행기, 때론 소설 등 장르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