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3장에서 '간절한 예배'에 대해 묵상하며 도전받는 시간이 감사했다.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아브라함의 심정은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었는데 나는 예배드리기 위해 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과 즐거움을 다 내려놓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자녀가 세상적으로 뛰어난 것을 즐거워하기보다 세상적으로는 부족해도 그저 하나님께 붙어있는 것이 더 감사한 일임을 깨닫는다. '내 시간과 재물과 사랑과 애정을 쪼개어' 준비하는 예배되길, 하나님 말씀 붙잡고 십자가 바라보는 신중함이 있는 예배되길, 간절한 예배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세력들을 분별하고 끊어낼 수 있기를 기도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창세기 23장에 나타난 사라의 죽음에 대해 묵상해 보았다. 성경에서 여성 중에 유일하게 죽을 때의 나이가 언급된 사람이라는 게 놀라웠고, 127세의 나이를 살면서 "이스마엘을 내쫓으라" 라는 구속사의 결정적인 말 외에 항상 드러나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데 주목해보았다. 그리고 묵상 노트를 나에게도 적용해본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 자녀들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습니까?
-약속의 땅 헤브론에서 눈을 감은 사라처럼, 마지막까지 예수 믿고 천국 가는 모델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까?
-많은 말을 하고 있습니까, 한마디를 하더라도 구속사의 결정적인 한마디를 하고 있습니까?
(266쪽)
자식을 낳지 못했던 시간, 100세에 낳은 아들 이삭이 이스마엘의 핍박과 희롱을 받던 시간, 아들을 번죄로 드려야하는 고통의 시간을 통해 비로소 참 웃음을 웃게 되는 사라를 보면서,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삶의 환경이 비록 어렵지만 결국에 하나님께서 '나를 웃게' 하실 것을 믿고 소망케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