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딸에게 - 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노래
김창기.양희은 지음, 키큰나무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 모든 엄마와 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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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김창기.양희은, 위즈덤하우스

 

 

 

듣다 보면, 따라부르다 보면 눈물이 나는 노래가 있다.

양희은.김창기 작사, 김창기 작곡의 <엄마가 딸에게>.

2015년 곡이다 보니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만해도 여러 버전이 있다. 양희은님과 악동뮤지션이 불렀던 무대 영상 참 찡하게 봤었다.

 

엄마가 들어도, 딸이 들어도,

누가 들어도 이렇게 가슴 찡해지는 노래의 가사가

예쁜 그림책으로 엮어졌다.

가사처럼

새댁, 애기엄마였던 나는 삼남매 키워놓고 보니 마흔중반,

어느새 늙어 있고,

꼬꼬마 아기였던 딸아이는 지금 딱 열다섯 살이다.

엄마보다 화장도 예쁘게 하고,

벌써 어른이 다 된 딸,

옆에 끼고 자고싶어도

남동생들에게 엄마를 양보한지 너무 오래되어

이제는 오히려 낯설어진...ㅠㅠ

어젯밤에도 '사랑해~ 딸' 고백했건만

'응~~' 이란 대답만 돌아왔다는...ㅋㅋ

책 좋아하는 엄마이다 보니

그림책으로 보는 '노래'도 참 좋다.

교복 입고 있을 때 제일 이쁜 우리집 그녀,

책속 교복입은 딸이 딱 그렇게 이쁘다.

엄마랑 딸이 똑 닮게 그렸다.

살아가는 풍경도, 표정도 우리집이랑 어찌나 비슷한지^^

"오늘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어?"

"스마트폰 좀 그만 봐!"

"이거 안 치워?"

마지막 그림이 제일 좋았다.

책 중간에는 딸이 꽃송이 위에

혼자 웅크리고 누워있었는데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엄마와 꼭 껴안고 누워있는

그림으로 끝이난다.

엄마와 딸, 엄마와 아들, 그런 관계 가운데

'꽃'이 피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보여지는 따뜻한 책이다.

딸에게 이렇게 말해주고싶다.

"엄마는 항상 네편이야."

"엄마가 널 위해 항상 기도할께."


               책 속 그림 몇 컷과 가사를 함께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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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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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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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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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

.

.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너의 삶을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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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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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 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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