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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다 - EBS 스타강사 혼공샘의 우리 아이 영어 공부법
허준석 지음 / 북폴리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EBS 스타강사 혼공샘의 우리 아이 영어 공부법"
같은 집에 태어난 한 형제자매도 공부하는 태도, 관심사, 학습능력이 다 다르다. 그러니 내 아이의 교육을 다른 집 아이의 기준에 맞춰서 한다는 건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엄마표영어를 열심히는 못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해왔던 지난 몇년간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흥미유발, 학습량, 교재선택 등이 그렇다. EBS 영어강사 허준석 선생님은 "중요한 것은 부모와 아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공부를 하느냐이다"라고 말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해보지 못하고 엄마가 알아서(?) 진행했던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되어버린 영어교육. 그 큰 소용돌이 안에서 먼저는 부모가 먼저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엄마표영어+공교육+사교육'이란 큰 그림을 어떻게 내 아이에게 맞게 활용할지의 팁을 알려주는 책이다. 아마도 영어교육에 종사하는 강사로써, 또 학교현장에 있는 많은 교사들과 만나보고, 두 아들의 아빠로 고민되는 입시문제 등이 영어교육의 나름의 철학을 만들어준 것 같다. 특별히 엄마표로 영어를 꾸준히 배우다가 '입시'라는 장벽을 만났을 때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처할지도 배워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초등학교 때 엄마표로 파닉스,리딩 등을 꾸준히 해왔던 아이가 중학교 영어의 벽을 높게 느꼈던 게 생각났다. 중학교 대비 영문법을 5~6학년 때 한번 정리하지 못했던 게 아쉬웠었다. 내신관리라는 압박에서 아이도 나도 자유로울 수는 없었고, 그래서 아이의 요청을 받고 기관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던 타이밍이 있었다. 이렇게 혼공샘은 영어 교육 과정에서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는 점을 계속 강조한다. 부모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방목'해야하는 타이밍이 있다고!
초등학교 전까지는 천천히 소리부터 노출하고, 활자에 집착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학년별 노하우도 자세히 알려준다. 초등3학년인 막내를 생각해보며 영어교육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보기도 했다. 그리고 이책의 가장 큰 포인트가 되는 엄마표 영어에 입시를 더하는 시기는 초등 5~6학년 부터다. 본격적인 내신 관리가 필요한 중학교의 영어학습 스킬과 고등영어를 틈틈이 준비해야하는 중학교 3학년, 그리고 실질적인 고등영어 학습법까지 그야말로 초등부터 고등까지의 영어 로드맵을 실어준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사실 시중에 나온 엄마표 영어 학습 책들은 학원이라는 기관을 배제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영어사교육의 장단점까지 객관적으로 짚어주면서 영어공부의 방향을 잡아가도록 도와준다.
서두에서 말했던 것처럼 내 아이의 현재 학습 능력과 부족한 부분 등에 관해서는 아이 자신과 부모가 가장 잘 알고 있다. 그런 면에서 엄마표영어가 가진 장점을 살려 '입시'라는 큰 장벽을 넘기까지 큰 그림을 그리며 영어 학습에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매진하도록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