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 블러드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리루 지음, 박아린 옮김 / 와이즈베리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배드 블러드

존 캐리루 지음/와이즈베리 펴냄

 

'제2의 스티브 잡스' 엘리자베스 홈즈의

가짜 성공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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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업에 관한 경제부문 책을 몇권 읽은 적은 있지만

우리 기업도 아닌 미국 기업에 대해 잘 알리가 없는 나,

그런데 미국내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회사가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테라노스'이다.

기업가치가 자그마치 10조원!

그 어마어마했던 테라노스는 왜 몰락했을까?

바로 가짜 성공 신화의 이면을

저널리스트 존 캐이루가 파헤친 이야기이다.

 

존 캐이루는 이 사기극을 밝히는데 성공하면서

금융 보도 부문 '조지 폴크상'을,

탁월한 기업 및 금융 보도 부문에서

'제라드 롭 최고 보도상'을,

기업 탐사보도 부문에서는

'바를레트 & 스틸 실버상'을 수상했다고 하니

각 분야의 비리를 밝히는데 있어서

언론의 역할이 얼마나 큰 지를 간음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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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낙은 자신의 손가락을 찔러 피 몇 방울을 채취한 후 혈액을 신용카드 크기의 흰색 플라스틱 카트리지로 옮겼다. 그러고는 카트리지를 토스터기 크기의 직사각형 상자에 삽입했다. 이 상자는 판독기라고 불렸다. 판독기는 카트리지에서 데이터 신호를 추출해 서버에 무선으로 전송하고, 서버가 그 데이터를 분석한 뒤 다시 결과를 판독기로 되돌려 보냈다. 이것이 테라노스 기술의 작동 원리였다."

14쪽

 

 

책 제목에서도 연상해 볼수 있지만

테라노스는 피 한방울만 뽑으면 집에서도 직접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는

혁명적인 기술을 자랑했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축복받은 기술'은 실재 존재 하지 않았고,

전부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것을

여러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및 정보 수집을 통해

존 캐리루가 밝혀낸 과정을 책에 전부 실어주었다.

 

테라노스와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미 몰락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스마트업 창업자가 되어

억만장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사실은 그녀가 거짓말쟁이와 사기꾼이었다는 보도는

정말 소설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홈스의 개인적인 배경에서부터

그녀의 주변 인물들, 또 '테라노스'의 창업, 성장 과정과

여러 언론보도 등에 관하여 다채롭게 수집한

방대한 자료의 모음이다.

 

홈즈와 테라노스가 주장하는 '에디슨'이라는

메디컬 키트가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것을

심층 보도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을

존 캐리루도 대단하고,

또 어떤 부조리든 내부고발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을 알게해주는

전직 테라노스 직원 수십 명들의 선택도

훌륭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테라노스가 기업의 성장 홍보를 위해

잘 이용했던 언론보도의 위험성을 보면서

보고 듣는 모든 일에 우리가 늘 의심하며

사실과 거짓을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함도 생각해 보았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미국 기업들과 군대 역시

이런 점에서 '무지'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허위 마케팅과 사기 행각의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던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스의 결말을 보면서

기업인, 경영인들이 특히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교훈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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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스릴러보다 박진감 넘치는

테라노스의 성공 신화와 몰락,

그리고 아찔한 폭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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