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서도 연상해 볼수 있지만
테라노스는 피 한방울만 뽑으면 집에서도 직접
수백 가지 건강 검사를 할 수 있다는
혁명적인 기술을 자랑했다.
월그린, 세이프웨이 등 미국 수천 개 매장을 갖고 있는
대기업뿐 아니라 미국 군대마저
테라노스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테라노스의 상승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축복받은 기술'은 실재 존재 하지 않았고,
전부 사기극에 불과했다는 것을
여러 관련 인물들과의 인터뷰 및 정보 수집을 통해
존 캐리루가 밝혀낸 과정을 책에 전부 실어주었다.
테라노스와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는 이미 몰락했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스마트업 창업자가 되어
억만장자의 자리에 올랐지만
사실은 그녀가 거짓말쟁이와 사기꾼이었다는 보도는
정말 소설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홈스의 개인적인 배경에서부터
그녀의 주변 인물들, 또 '테라노스'의 창업, 성장 과정과
여러 언론보도 등에 관하여 다채롭게 수집한
방대한 자료의 모음이다.
홈즈와 테라노스가 주장하는 '에디슨'이라는
메디컬 키트가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것을
심층 보도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을
존 캐리루도 대단하고,
또 어떤 부조리든 내부고발자(^^)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임을 알게해주는
전직 테라노스 직원 수십 명들의 선택도
훌륭했다고 생각된다.
특히 테라노스가 기업의 성장 홍보를 위해
잘 이용했던 언론보도의 위험성을 보면서
보고 듣는 모든 일에 우리가 늘 의심하며
사실과 거짓을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함도 생각해 보았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미국 기업들과 군대 역시
이런 점에서 '무지'함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허위 마케팅과 사기 행각의 유지를 위해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했던 테라노스와
엘리자베스 홈스의 결말을 보면서
기업인, 경영인들이 특히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교훈이 되는 책이 되길 바램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