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진 진실

만들어진 진실 -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헥터 맥도널드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11월

만들어진 진실

헥터 맥도널드 지음/흐름출판 펴냄

 

 

 

"진실 또는 거짓말? 문제는 편집이다"

우리 사회는 가짜 뉴스로 유난히 몸살을 앓고 있다.

진실인지 거짓말인지를 팩트 체크를 통해

가려내야하는 그런 시대다.

그러나 이 문제는 비단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만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또 세계적으로

사회,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등 여러 분야에서

'편집된 진실'로 우리와 함께 했는지도 모르겠다.

비지니스 스토리텔링 전문가이자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에다가 베스트셀러 소설가시기도 한

헥터 맥도널드는 이런 '진실'에 대해

깊이있고 면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만들어진 진실?

제목부터가 흥미로웠다.

진실이면 진실이지 '만들어진 진실'이라니...

 

 

우리는 어떻게 팩트를 편집하고 소비하는가!

한 마디로 이 책의 중요 핵심을

이 질문에서 찾을 수 있다.

한때 '퀴노아'라는 식물에 열광했던 미국과

유럽 사람들의 사례를 예로 시작하는

'경합하는 진실'은 여러 많은 진실들이

서로 경합하는 중에 어떤 '사고방식'에 따라

진실을 선택하느냐에 그 결과가 달라진다는

흥미로운 사실이다.

"진실은 아흔 아홉 개의 얼굴을 가졌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니?

아흔 아홉개가 다 진실인데 중요한 건

진실에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한다.

남들이 알려주는 내용이

내가 '지각하는 현실'을 구성하고,

나아가 '객관적 현실'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여러 정보들을 접할 때 마다

거짓 혹은 진실 중 하나로만 확인하는 게 아니라

여러 진실 중 어떤 진실을 말하느냐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 어떤 진실을 선택했느냐의

문제였다는 게 흥미로웠다.

 

 

책은 이러한 '만들어진 진실'에 대해

좀더 세부적으로 다루어준다.

1부 부분적 진실

2부 주관적 진실

3부 인위적 진실

4부 밝혀지지 않은 진실

 

 

책을 읽어 나갈 때 다음 세 가지의 발언자 유형을

기억하면 좋다.

옹호자(advocare)

건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어느 정도 정확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내는 진실을

선택하는 사람.

오보자(misinfirmer)

악의는 없지만 경합하는 진실 중에서

의도치 않게 현실을 왜곡하는 진실을 퍼뜨리는 사람.

오도자(misleader)

잘못된 현실 인식을 만들어낼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그런 내용의 경합하는 진실을 적시하는 사람.

아무래도 오도자는 경계대상 1위??

저자는 앞서 진실과 거짓말은 편집의 문제라고 했는데,

진실을 편집하는 법은 다양했다.

여러 진실의 조각 중에서

생략, 어지럽히기, 관련시키기를 선택할 수 있고,

특히 역사에 있어서는

과거의 망각과 선택이 진실을 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진실을 오도하는 자들을

특히 조심해야겠다.

 

 

 

이외에도 팩트보다 맥락에 이끌리는 우리 뇌,

평균이라는 거짓말,

팩트보다 스토리에 끌리는 사람들,

도덕성과 바람직함, 가치에 따라 편집되는 진실,

단어와 사회적 산물, 이름이 가진 힘 등

'만들어진 진실'의 사례들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 안에는 또 얼마만큼의

오류와 거짓(?)이 있을까?

국가 수장들의 행보, 정치인들과 고위직들의 발언,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광고, 신문기사와 책,

그리고 내가 이웃에게 전해들은 그 어떤 이야기까지!

진실과 거짓말 사이에서 어떻게하면

좀더 팩트의 관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또 오도자들을 구분해낼 수 있을지

그 노하우를 배워볼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는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행동하게 만드는 진실을 선택할 수도 있고,

일부러 오해하게 만드는 진실을 펼쳐놓을 수도 있다."

(만들어진 진실/헥터 맥도널드)

#만들어진진실 #헥터맥도널드 #흐름출판 #편집의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