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는 나는 노마디스트
손 켄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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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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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부모님은 태어나 자란 고향에서
평생 땅을 일구며 사셨다.
반면 나는 학업을 시작하면서 일찍 도시로 나왔고
지금은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살고있다.
내가 나고 자라던 때를 생각하면 그동안도
급변의 시대였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는
또 얼마나 더 급변할까?

그만큼 직업이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도
앞으로 더 큰 유연성을 필요로 할 것 같은데
한 발 앞서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일은  참 재미있다.
지인을 통해받고 읽어보게 된 이 책도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있었다.

"나는 노마디스트" 라니~
5개국에 집을 두고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한다!는
부제만으로도 너무 멋져 보였다.

일하는 건 쉽지 않지만
나 역시 공부하고 여행하는 건 무조건 좋아하는데
어떤 5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가능하기는 할까?
궁금함으로 읽어내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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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이력을 읽어보니 참 열심히 살았구나싶다.
고려대에서 노어노문학을 전공한 후
뉴욕대 대학원에서 러시아어를 전공,
다시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으로 진로를 바꾼다.

언어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의 과정은 나오지 않지만
러시아어, 일본어, 영어까지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기까지
자기노력을 얼마나 했을까 짐작이 되었다.

1995년 9월부터 정식 직장이 된 투자금융 회사에서
일하면서 뉴요커의 삶을 시작한다.
잦은 해외출장을 다녀야하는데
자신은 정작 고소공포증으로 힘들었을 때,
고소공포증 극복 프로그램도 참여하는 걸 보면서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함도 보여준다.
그는 로프 위에서
"'빨리빨리'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
침착하게' 기다려야 한다"
는 것을 배웠다고 한다.

뉴욕생활 10년즈음엔 미국 생활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헤아려보는
시야도 생겼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자신은 어떻게 살까를 고민했고,
"나는 말 잘 듣고 잘 훈련된 개보다는
자유롭게 살아가는 늑대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고 한다.

첫 번 째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한 저자는 정말 책의 제목 그대로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하며 살았다.
미얀마, 북유럽, 멕시코, 하와이, 호주, 뉴질랜드,
영국, 스페인, 요르단, 이스라엘,
산티아고 순례길...

친구 결혼식 초대를 받고 여행하게 된 하와이에서는
"문득 여기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그곳에 집을 샀다고 한다.

뉴욕에 있으면서 나에게 일어난 변화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진정으로 변화하려면, 자신이 주도하여 자신의 내부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이 걸어온 길을 고찰하고, 자신의 진행 방향을 수정하고,

그때서야 비로소 다시 출발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의 자세가 준비되는 것 같다.

p.137

9.11테러, 암 투병중인 직장동료, 친지의 죽음 등을
겪으면서 자신의 삶에 대해
더욱 고찰한 모습이 엿보이고,
결국 돈 보다는 시간을 선택하는 노마디스트,
공부하는 노마디스트,
그렇게 1년에 6개월씩 지구의 남반구와 북반구를
오가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을, 겨울을 계속해서
살리라는 꿈을 꾸는 노마디스트!
로 살아가고 있었다.


겉으로 보여지는 노마디스트의 매력 이면에는
삶에 대한 긍정과 끈기, 노력이 얼마나 컸을까.
그리고 저자의 든든한 도움이 되어준
각국의 친구들이 또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가.
'한 우물만 파라'던 한국의 대한민국 직업 정서가
이제 점점 무력해지는 시점에서
어떤 삶의 방식이 자신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이끌어 줄지를 생각해보게 해줄만 한
책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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