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살인'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다른 나라의 뉴스로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우리를 안타깝게 하였다. 분노는 이렇게 사회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나 개인과 우리 가정에서도 항상 잘 조절하고 처리해야할 중요한
문제이다. 예를 들어 아이들에게도 화를 내고 혼내는 일을 겪을 때 심경이 참 힘들고 괴로운데 분노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성경통독을 이번 10월에
다시 시작하면서 창세기를 읽는 중인데, 창세기 묵상 중에 가장 많이 질문하고 돌아보게 되는 문제는 '죄'의 문제였다. 특히 첫 살인 사건인
가인과 아벨의 이야기는 천지창조의 은혜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큰 충격을 준다. 조정민 목사님도 이 책을 쓰면서 바로 가인에게 제일 먼저
집중했다. 분노를 처리하지 않으면 죄가 그 문으로 들어와 우리를 압도하고 장악하게 되는 것을 생생히 볼 수 있는 사건의 모델인
것이다(창4:7).
이 책의
구성은 성경의 인물들을 집중 조명해서 분노의 바르지 못한 예, 그리스도인으로써 필요한 예를 적절하게 보여준다. 가인의 분노, 사라의 분노,
요셉의 분노, 모세의 분노, 다윗의 분노, 요나의 분노, 에브라임의 분노, 삼손의 분노, 세례 요한의 분노, 마르다의 분노, 예수님의 분노를
통해 우리가 왜 분노하는지를 분석해 보고 그에 따른 결과를 살펴보며, 분노를 믿음 안에서 잘 해결한 모습들을 엿볼 수 있다. 나아가 분노를
처리할 수 있는 신앙의 태도, 삶의 태도를 독자들에게 요구한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긋나자 분노하였던 가인을 보면서 예수님께서
예배드리기 전에 형제와 화해하는 것이 먼저임을 가르치셨던 말씀을 분노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었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로하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 그것이 분노 조절자와 화해자로 살 수 있는 방법이다. 한 가정 안에서 일어난 분노의 문제가 민족 간의 뿌리 깊은 원수로
지내게 만들어 버린 사라의 분노,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지 못했던 사라는 결국 그 원망을 남편인 아브라함과 하갈에게로 돌렸다. 이
사건을 보면서 분노의 문제는 정말 당대에서 끝나야함을 새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