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엄마
신현림 지음 / 놀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흔들리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20180525_140803.jpg

@시 읽는 엄마/신현림/놀
 
 

어제 중학교 입학하고 체육대회를 처음해 본 딸아이는 너무 행복해했다. 등판에 BTS 전정국 이름을 새긴 반티를 받아오던 날, 응원 플랜카드 만든다고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온 집안을 종이쓰레기 더미로 만들었던 날, 절친 3명이서 하루 전날 같이 자고 아침일찍 귀여운 헤어스타일 만들어서 체육대회 가기까지! 참 많이 웃고 행복해했다. 그런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가난한 고학생이었다. 지하 단칸방, 낮에도 형광등을 켜야하고, 장판에서 물이 올라오는 656번지 B103호에서 가장 예쁜 5년을 보낸 딸, 돌아보면 딸이 잘못한 건 1도 없고, 모두 아빠엄마 탓에 힘든 시절이었는데 딸에게 늘 버거운 것들을 가르치고 규정지었던 아픈 기억을 더듬게 해준 책이다.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 예술가이자 딸을 홀로 키우는 이혼녀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이 책 참 좋다, 참 위로가 된다, 엄마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 처한 환경은 각기 다르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지금도 분명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엄마, 란 이름은
지금껏 가슴을 치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
딸이 나를 엄마, 라고 부를 때도 똑같다.
그러면서 나는 나의 엄마를 떠올린다.

그 사랑의 매듭이 한 편의 시로써 더 단단해지고,
사랑스러운 바람으로 넘쳐날 수 있다는 것.

그것을 나는 이 책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어른들이
아직 자라고 있는 아이들에게
너무 완벽한 인간을 기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창밖으로 내리쬐는 햇빛은 끝없이 밝은데
너희들 마음은 밝을 수 없을 만치
힘들고 숨 막히는구나."

"그저 그렇게 사는 우리는 참 위대하다.
행복의 높이도 조절하고,
아주 사소한 밥 한 끼, 차 한 잔에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으니까."

 

2018-05-25-13-20-05.jpg

@시 읽는 엄마/친밀한 타인
 
 

먹고 살기 위해 버겁게 일하며 딸을 키우는 중에도 살아가는 가장 큰 힘이 된 건 딸과 시였다고 말한다. 딸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중심으로 한 에세이와 함께 그때 그때 참 잘 어울리는 여러 시인들의 시 한편을 엮어주는 구성이다. 유명한 시와 시인들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들의 시도 많다. 임신부터 영유아기, 사춘기를 거쳐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딸,  이야기 하나하나가 추억이 되고 배움이 된다. 죽도록 힘들게 일하며 딸 하나 키웠으니 독자로 하여금 연민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삶은 참 귀하다, 예쁘다, 희망이 있다... 라는 마음으로 눈시울이 젖어드는 그런 예쁜 책이다. 더불어 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엄마'를 생각하고 껴안게 하는 책이다.

"우리가 꿈꾸는 행복 속에는 '사랑해'라는 단어가 있다. 가장 유치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말이다. 그 솔직하고 아름다운 말을 왜 그리 생략하면서 사는지."

"엄마가 연주하는
아프고도 아름다운 노래 자락은
문득 잠이 들 때
내 머리맡에서 울려 퍼진다."

 

2018-05-26-11-39-22.jpg

@시 읽는 엄마/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는 한
 
 

책을 다 읽고 고백해 본다.
딸이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이 있어서 난 참 행복한 엄마다!
엄마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엄마가 있어서 난 참 행복한 딸이다!!

딸, 사랑해~
엄마, 사랑해~

엄마라면, 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는 책이 되길...

 

2018-05-25-13-20-30.jpg

@시 읽는 엄마/신현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