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학교 입학하고 체육대회를 처음해 본 딸아이는 너무 행복해했다. 등판에 BTS 전정국 이름을
새긴 반티를 받아오던 날, 응원 플랜카드 만든다고 밤 늦게까지 친구들과 온 집안을 종이쓰레기 더미로 만들었던 날, 절친 3명이서 하루 전날 같이
자고 아침일찍 귀여운 헤어스타일 만들어서 체육대회 가기까지! 참 많이 웃고 행복해했다. 그런 딸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는 가난한 고학생이었다.
지하 단칸방, 낮에도 형광등을 켜야하고, 장판에서 물이 올라오는 656번지 B103호에서 가장 예쁜 5년을 보낸 딸, 돌아보면 딸이 잘못한 건
1도 없고, 모두 아빠엄마 탓에 힘든 시절이었는데 딸에게 늘 버거운 것들을 가르치고 규정지었던 아픈 기억을 더듬게 해준
책이다.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 예술가이자 딸을 홀로 키우는
이혼녀의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며 이 책 참 좋다, 참 위로가 된다, 엄마들이 읽으면 참 좋겠다... 생각했다. 처한 환경은
각기 다르지만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지금도 분명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