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 멍때림이 만드는 위대한 변화
마누시 조모로디 지음, 김유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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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더 많은 호기심과
창의성으로 채워주는
'지루함과 기발함 프로젝트'

멍때리기대회가 열리기도 할 정도이니 쉴새없이 바쁜 현대인들에게 멍때리기, 심심함, 지루함은 일부러 노력해서 얻어내야할 중요한 것들이 된 듯하다. 축 늘어진 나무늘보가 급 부러워지는 날~ㅋㅋ 여행 후 피곤한 중에 '심심함'의 한수를 배워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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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 아이의 엄마로,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아가던 저자가 몇주 동안 배앓이를 하는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엄청난 디지털정보의 시대, 쉴수 없는 우리의 뇌.
그래서 시작된 '멍하니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시간을 되찾는 캠페인~
식당에 가면 점심 영업이 끝난후 브레이크 타임을 통해 더 맛있고 질 좋은 저녁 음식을 준비하듯 우리의 뇌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 타임을 제공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내가 책을 읽는 시간은 멍때리는 시간이 될 수있을까?
적어도 책을 읽는 동안은 다른 업무적인(?) 생각 없이 책 속에서만 늘어질(^^) 수 있다. 그러 면에서는 비슷하다고 할수 있지만 지금처럼 서평을 쓰는 시간은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니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서평 없이 책읽기만 해야할까? ㅋㅋ

이 책은 그렇다고 안티테크(anti-tech) 책은 아니다. 대신 우리 삶에 더 많은 호기심, 창의성, 기쁨을 만들어내는 것에 그 목표를 둔다.

지루함과 기발함은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기발함을 탄생시키는 자극제, 부화장치로써 지루함이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디지털과부하, 인쇄된 종이의 내용을 한 페이지도 읽지 못하는 산만함, 잃어가는 집중력 등은 정말 걱정스럽다. 이런 면에서 위의 '지루함과 기발함 도전' 7단계는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특히 책을 읽으며 <도전1 - 자신을 관찰하라>에서 점검해본 나의 디지털습관이 그랬다. 잔소리는 아이한테만 할게 아니었다.

나를 관찰해보니 '글쓰기'를 핑계로 휴대폰을 주로
1. 손 안에
2. 너무 많은 시간
3.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카톡, 블로그, SNS)
...
에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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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서 있자. 아무것도 하지 말자. 엄청 지루해하자.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들과 함께 그냥 어색하게 서 있자.(도전 참가자)

또,  <도전2 - 이동할 때는 기기를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둬라>는 정말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손안에 두지 말고 가방 깊숙이 넣어야겠다.  <도전3 - 하루 동안 사진을 찍지 말라>는 나한테 정말 힘든 도전일 것 같다. 나는 도대체 왜 사진찍는 걸 왜 멈추지 않고 좋아하는걸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사진 찍기의 해로운 영향>은 컸다.

아름다운 것을 포착해서 보존하고 싶은 욕망을 뿌리치기는 어렵다. 지금은 딸아이의 사진을 하루에 한 장만 찍으려고 노력한다. 딸아이는 하루하루 자라고 있고 시간은 순시간에 지나간다. 그러나 사진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제 위기에 대처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내 목표는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것이다.

어쨌든 7가지 단계를 거친 후 디지털기기가 없음으로 인한 심심함과 지루함은 결국 우리를 주위의 사물을 주시하는 기술을 회복하게 된다. 이 훈련을 반복함으로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됨으로 우리의 호기심과 창의성은 한층 높아질 것을 기대하게 해주었다.

'디지털 디톡스'가 아닌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으로 균형있게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
나에게도 좋은 도전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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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우리는 절대 변하지 못한다. 미지의 영역,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 그곳이 당신이 변화할 수 있는 장소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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