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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3가지 아들 교육법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3월
평점 :
성교육 전문가 엄마가 들려주는 44가지 아들
교육법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애기 같기만 하던 우리집 아들들도 벌써 초등 5학년과 2학년이 되었다.
어쩌면 곧 당황하는(?) 엄마가 될 수 있을 만한 때이다. 중학생이 된 딸아이와는 초경 준비도, 남자의 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
아들들과는 그러지를 못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을 받고와도 별다른 대화를 나눠보지 못한 것 같다. 엄마가 여자라서 여자에 대해 더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이점이 있음에도 여느 집처럼 이상하게 아들과의 성이야기는 불편스레 생각했나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더더욱 나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었다. 《17년 성교육 전문가》, 아니 지금도
나는 이런데 이미 17년전부터 이렇게 성교육했다니!! 책 초반에 저자의
아들이 겪은 일화가 나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짝꿍이 첫 생리를 했던 날의 에피소드인데 그 부분을 읽으며 '이분 참 멋진 아들로
키우셨구나.'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니 멋진 엄마를 둔 아들인가? 아무튼 그 매력에 빠져 책을 단방에 읽어내려갔다.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하다보면 자연스레 성에 관해 이야기나눌 때가 많다. 그런데 딸아이와도 어느
정도까지 가다보면 더 이상 넘지 못하는 어떤 선이 생기고, 아들들과는 사실 시도조차 못해 보았다. 하다못해 욕실 수납장에 왜 생리대가 있는지,
엄마와 누나는 왜 가끔씩 만사 귀찮아하고 허리가 아프다고 하는지도 설명해주지 못했다. 그냥 늘상 남편에게 '아들들 성교육은 자기가
잘해주세요!'라고 부탁하기만 했을 뿐...
그런데 책을
읽어나가면서 나는 새롭게 많이 배웠다. 내가 생각해왔던 《성교육》이 얼마나 좁은 의미의 성교육이었는지를! 성교육은 단순히 성지식,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교육만이 아니라 자기결정권, 젠더교육, 성평등의식 등 굉장히 폭넓고 중요한 영역의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저자가 강조한 것처럼
역시 부모 자신의 젠더감수성과 역할이 중요함을 느꼈다.
성적 자기결정권은
성교육에서
가장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실제로 막내가 얼마전까지도 엄마의 가슴에 호기심을 보이고 만지고
싶어했었는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는지 고민이 많이 되었었다. 그럴 때 기준이 되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원칙은 아들뿐 아니라
그 누구든 모든 개개인에게 동일하게 적용하면 된다는 것도 알았다.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면 자연스레 부모는 아이를, 아이는 부모를 존중하게 되고
그렇게 성장했을 때에라야 사회에서도 서로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것이다. 성교육의 출발인 가정과 부모가 정말 중요하구나
싶다.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아들이라서 성폭력 교육이 더
필요하다
미투운동이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되어주고 있는 요즘, 피해자 입장에서 딸만
교육하는 게 아니라 이성, 동성, 피해자, 가해자 모든 상황을 고려해야하기에 아들에게 성폭력 교육은 더욱 필요함을 강조한다.
@당황하지 않고 웃으면서 아들 성교육
하는 법
결국 성적자기결정권의
문제입니다. 성적자기결정권을 제대로 훈련한 아이는 어느 상황에서나 상대방의 성적자기결정권 역시 존중할 줄 압니다. 당연히 범죄자의 심리에
동조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지도 않고요. 우리 아이를 가해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도 성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는 아들이라서 성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아들이라서 성폭력교육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굉장히 상세하고 적극적인 아들 성교육법을 읽어내려가면서 먼저는 성에 대한 부모의 생각, 아들의 성장을 대하는
부모의 마음부터 잘 정리하는 게 필요하겠구나 싶다.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두루 관련된 사례를 골고루 들어보면서 또, 사춘기 남자아이들의
실제 성에 대한 질문들을 보면서 <아들>의 성교육 더욱 건강하게 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