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

저자 남경완  그림 정성화  
출판사 책읽는곰   발간일 2008.10.01
책소개 너 한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 '온고지신' 시리즈, 제5권 『한글, 우리말을 담는 그릇』. 이...


 

오늘날 한글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다른 나라의 언어학자들도 한글의 우수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매콜리 교수는 살아 있을 때 "한글날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세계인 모두 축하해야 할 날"이라며 강의를 쉬고 학생들을 초대하여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보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여러 언어 학자들이 "한글은 언어학적 호사의 극치", "한글은 간결하고 우수하기 떄문에 한국인의 문맹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다"는 등 다양한 말로 한글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라고 치켜세우고 있습니다.

 

한글의 모아쓰기 방식은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쓰는 데도 편리해서, 오늘날 우리나라가 정보기술에 강한 나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어요.

 

 


거리에 가면 간판들마다 한글로 예쁘게 디자인돼 있다면 아이들과 이야기나누기도 좋을 텐데,

꼬부랑말로만 돼 있고 한글간판은 좀처럼 쓰지 않으려고 하니 걱정입니다.

 

한글을 잘 알리는 것도 좋지만,

한글의 강점을 잘 살리는 디자인을 살리거나

아이들과 함께 한글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말을 담는 그릇, 한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한글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어서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가 좋습니다.

한글의 특징과 탄생 배경 등을 이 정도로 간결하게 재구성한 그림책이 또 있을까요?

저는 어른이지만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보고 있는걸요^^

 

posted by 승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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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h 2009-03-23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첫번째 사진, 안상주가 아니라 안상수입니다.;;
 

우리문화그림책 02  장승 벌타령 (김기정 글, 이형진 그림)

 

국시꼬랭이 이후...

오랜만에 괜찮은 우리문화그림책 접하게 되었네요

 

"장승 벌타령"

왠지 으스스 하고 무서울것 같은 이야기..

그러나 속 내용은 참 따뜻하고

또 마치 한겨울 화롯가에 앉아서..

할머니에게 옛날이야기 듣는 기분이 드는 책이네요...

 

서평 들어갑니다. (장승벌타령 톤으로*^^*)

 

밥만 먹고 잠만자는 게으름뱅이 가로진...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산에 나무하러 갔더만..

" 단풍구경하고 새참으로싸간 개떡까지 꿀떡꿀떡 먹고

코까지 드렁드렁 햇볕좋은곳에서 낮잠자고...

하품까지 한번 길게 하고나니 해가 지네...

털레털레 내려오다 힘들게 도끼질도 안하고 장승을 뽑아 집으로 왔더라..

"장승을 땔감으로 쓴다구..."

장승은 억울해하며 우는소리에 팔도장승이 다모여서

가로진에게 온세상 더러운 병을 다 주는거야...

 

이튿날 어미가 온갖병에 걸린 아들을 보며..

"아들아 아들아 내 살붙이 예쁜 아들아...." 하며

아들을 위해 우두머리 장승을 찾아가 스무하루 낮밤을 빌고 또 빌어...

용서받을 방도를 찾았는데...

장승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장승에게 예쁜 짝까지 지어주고

장승 좋으라고 노래도 지었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그렇게 해서 마을 어귀에 장승한쌍이 서게 되었다는 옛날 이야기...

 

가로진은 어떻게 되었냐구...

차츰차츰 병이 낫구.. 덩달아 게으름병까지 낫아서 새사람이 되었데...

 

 

* 책을 읽고.....

 

  1.  첫장부터 반함...

        어제를 헤아리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열어갈수 있도록.... 이라는 처음 말이 ...

        새삼스럽지 않은 말인데도 반갑게 마음에 남습니다.

 2.   글쓴이랑 그림그린이의 그냥 약력이 나온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는지 어떤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작게 쓰여진 글씨가... 참으로 정겹습니다.

 3.  정겨운 글체에 반함..

          "아침먹고 뒹굴, 점심먹고 빈둥, 저녁먹고 드렁....."

             마치 잘 짜여진 운율에 맞춰 노래라도 부르며 읽어야 할것만 같은 그런 글...입니다.

  4.  스스럼 없이 보여주는 익살   넘 정겨운 그림..

           서양사람처럼 다리길고 눈 파란... 그런 그림이 아니라.

           우리나라사람.. 우리나라강산... 우리나라 짐승들..  너무나 정겹습니다.

          얼굴엔 하회탈같은 주름에 허리가 꼬부러진 우리네 어머니와..  치마가랭이 사이로 고개를 내민 고양이 까지..

           마지막 해피엔딩장면의 새사람이 된 가로진의 모습까지..

           너무나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5.  마무리까지... 자세한 설명

         마치 장승이 말하는듯...

         장승에 대해 설명해주는 마지막 장승이 보낸편지까지..

         참 예쁘게 잘 짜여져 있는책입니다.

        

  6. 우리 아가에게.. 혹 장승 본적 있니..?

     하고 물었더니..

   울 아가.. 지난번 수원 화성에 놀러갔다..

   화서문문을 지나면 있는 옛날 주막 앞에 놓여진 장승을 본걸 이야기 하더라구여..

  우리 거기 한번 다시가서 .. 장승 한번 만져볼까..

   했더니.. 울 아가 손을 절래절래 흔들며.. 아니 됬어.. 하는거에여..

   왜그러냐고 했더니..

   울아가 혹시라도 벌 받을까봐 그런다네요...

 

  ㅋㅋㅋ

 

  넘 재미있었습니다.  

 

 

 

 

표지사진  --- 장승을 땔감으로 쓰겠다고 지게에 지고오는 가로진

 

 

 

 나무하러갔다 개떡만 꿀떡꿀떡...

나무대신 장승을 뽑아온 아들을 보며 놀란 엄마얼굴

장승을 땔감으로 쓰다니.. 놀라고 화가난 장승들 (ㅋㅋㅋ 하지만 모든 장승의 얼굴이 이런 모양 아닌가요)

 


 

 장승을 다시 원래대로 하고 짝도 지어주고 정성을 들여서...  나중엔 새사람이 되었다네요

 

장승이 보낸 편지

  

울 아이가 책읽는 모습...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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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곰 출판사가 펴낸 <연이네 설맞이>가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아동,청소년) 부문에 선정됐습니다.
이를 기념해 누리꾼들이 쓴 <연이네 설맞이> 서평을 연재합니다.

 

 

책제목 : 연이네 설맞이 - 우리문화그림책 온고지신 01   
출판사 : 책읽는곰
지은이 : 우지영 (글), 윤정주(그림)
출간일 : 2007-12-01
쪽  수 : 33  ( 판형 : 280*225mm )
ISBN : 9788996017011
정 가 : 9,500원

 

<아동·청소년> 92종

순번

분야

도서명

저자/역자/편자

출판사명

1

아동청소년

친구가 필요해

박정애

(주)웅진씽크빅

2

아동청소년

그런 편견은 버려!

홍준희

랜덤하우스코리아(주)

3

아동청소년

과학에 둘러싸인 하루

김형자

(주)살림출판사

4

아동청소년

(천년의 사랑)직지

조경희

(도서출판 주)대교출판

5

아동청소년

훈따와 지하철 모키

박효미

대한교과서(주)

6

아동청소년

행복한 이티 할아버지

박선욱

대한교과서(주)

7

아동청소년

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

김순한

대한교과서(주)

8

아동청소년

라일락 피면

공선옥, 방미진, 성석제, 오수연, 오진원, 조은이, 최인석, 표명희

(주)창비

9

아동청소년

토비 롤네스 (1 -2)

티모테 드 퐁벨/김주경

김영사

10

아동청소년

6학년 1반 구덕천

허은순

(주)현암사

11

아동청소년

똥 치우는 아이

김문주

예림당

12

아동청소년

잠자는 고등어

배익천

예림당

13

아동청소년

깍까의 우주탐험

이기진

프로젝트 409

14

아동청소년

딸랑새

서정오

(도서출판)보리

15

아동청소년

낫짱은 할 수 있어

김송이

(도서출판)보리

16

아동청소년

엄마가 미안해

이철환

도서출판 미래M&B

17

아동청소년

인어는 기름 바다에서도 숨을 쉴 수 있나요?

유다정

도서출판 미래M&B

18

아동청소년

반딧불이 통신

한영식

사이언스 북스

19

아동청소년

나무새

장경선

우리교육

20

아동청소년

엄마의 바다

김일광

우리교육

21

아동청소년

그리즐리를 찾아라

자미 바스테도/박현주

우리교육

22

아동청소년

연이네설맞이

우지영

책읽는곰

23

아동청소년

끝나지 않는 물음들

윤도현밴드, 박노자, 조한혜정, 이필렬, 신윤동욱, 김육훈, 이재웅, 이지누, 도정일, 김정일, 까붕까지만

(주)초암네트웍스

24

아동청소년

(동화 속 동물들의)진실게임

최종욱

아롬미디어(아롬주니어)

25

아동청소년

숲에 가면

김종상

섬아이

26

아동청소년

애벌레가 들려주는 나비이야기

노정임

철수와 영희

27

아동청소년

10대와 통하는 정치학

고성국

철수와 영희

28

아동청소년

애벌레 너, 딱 걸렸어!

오시은

(주)푸른디딤돌

29

아동청소년

곤충의 사랑

반디

일공육사

30

아동청소년

야야내딸이야버린딸바리데기야

신동흔

(주)나라말

31

아동청소년

태극1장

윤봉선

여우고개

32

아동청소년

(교양있는 어린이를 위한)별자리와 우리 천문학의 역사

안나미

다산북스

33

아동청소년

방그러니친구오딱다토개

장돈식 ,양신애

어린른이

34

아동청소년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

서경석

아지북스

35

아동청소년

물고기소년과학자되다

전신애

청어람미디어

36

아동청소년

엄마 까투리

권정생

(도서출판)낮은산

37

아동청소년

낙타굼

박기범

(도서출판)낮은산

38

아동청소년

하늘을 날다

김남중

(도서출판)낮은산

39

아동청소년

(옛이야기 들려주는)황금빛 은행나무 할아버지

이준섭

정인출판사

40

아동청소년

(평화의 문을 지나 어린이 나라로)나는야 열 살 시장님

안순혜

파란 자전거

41

아동청소년

어, 어디서 봤더라?

강현옥, 김은경

파란 자전거

42

아동청소년

(염라왕국 곳간지기 이야기)환생전

임태희

다림

43

아동청소년

쉬는 시간 언제 오냐

초등학교 93명 아이들

(주)나라말

44

아동청소년

뛰엄질과 풀쩍이

장주식

(도서출판)재미마주

45

아동청소년

수레를 탄 해

강혜숙

46

아동청소년

말라깽이와 주름여왕

글렌 허서/박미낭

(주)파라북스

47

아동청소년

뒤뚱뒤뚱 노란 신호등

양인숙

청개구리

48

아동청소년

난 내가 참 좋아

정진아

청개구리

49

아동청소년

심청이 무슨 효녀야?

이경혜

바람의 아이들

50

아동청소년

공병우

송현

(도서출판)작은씨앗

51

아동청소년

어, 기후가 왜 이래요?

임태훈

토토북

52

아동청소년

아버지, 내 삶의 거울

이성호

문자향

53

아동청소년

따르릉! 야생동물 병원입니다

최협

천둥거인

54

아동청소년

내 그림과 닮았어요, 장욱진

문승연

천둥거인

55

아동청소년

여름이의 개울 관찰 일기 - 도시하천에 사는 새들

신동경

천둥거인

56

아동청소년

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

윤문영

계수나무

57

아동청소년

과학으로 만드는 비행기

박영기

지성사

58

아동청소년

말 못 하는 내 동생

양연주

가교출판

59

아동청소년

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

김성화, 권수진

(도서출판)풀빛

60

아동청소년

딱 걸렸어, 마시멜로

iCOOP생협연합회

(도서출판)푸른나무

61

아동청소년

열혈 수탉 분투기

창신강/전수정

(주 도서출판)푸른숲

62

아동청소년

곶자왈 아이들과 머털도사

문용포, 곶자왈 작은학교 아이들

(도서출판)소나무

63

아동청소년

대별왕 소별왕

한태희

(주)한림출판사

64

아동청소년

병아리반아이들-2(좋은책어린이저학년문고)

홍기

(도서출판 주)좋은책신사고

65

아동청소년

이야기가맨처음생겨난이야기

정해왕

(도서출판 주)좋은책신사고

66

아동청소년

늦둥이 이른둥이

원유순

(도서출판 주)좋은책신사고

67

아동청소년

열일곱 살의 털

김해원

(주)사계절출판사

68

아동청소년

세 엄마 이야기

신혜원

(주)사계절출판사

69

아동청소년

새 보는 할배

김장성

(주)사계절출판사

70

아동청소년

엉덩이가 들썩들썩

신형건

(도서출판)푸른책들

71

아동청소년

겨울, 블로그

강미

(도서출판)푸른책들

72

아동청소년

조선시대 서당에 가다. 1

황문숙

(주)가나출판사

73

아동청소년

우리호랑이를찾아서

임순남 글

(도서출판)마루벌

74

아동청소년

난지도가 살아났어요 자연과 나19[양장본]

이명희

(도서출판)마루벌

75

아동청소년

다비드 칼리/안수연

(주)문학동네

76

아동청소년

할까말까-01(수학이잘잘잘)

김희남

(도서출판 주)한솔교육

77

아동청소년

꽃가마 탄 호랑이

조미라

(도서출판 주)한솔교육

78

아동청소년

토끼가커졌어-15(마음씨앗그림책)

정성훈

(도서출판 주)한솔교육

79

아동청소년

나는 네 친구야

박종인, 송혜진, 이용수, 전병근, 최현묵, 한현우

(주)시공사

80

아동청소년

진짜가 된 가짜

이경화

북21(이끌리오)

81

아동청소년

입이똥꼬에게

박경효

(도서출판)비룡소

82

아동청소년

메주 꽃이 활짝 피었네

이명랑

(주)중앙출판사

83

아동청소년

찢어 버린 상장

박신식

(주)중앙출판사

84

아동청소년

이야기 주머니 이야기

이억배

(주)보림출판사

85

아동청소년

(태안 신두리)모래언덕에 핀 꽃

김천일

(주)보림출판사

86

아동청소년

조선왕실의 보물

국립고궁박물관, 유마리, 서준, 김삼대자, 김경미, 박윤미, 김지연, 이귀영

(주)보림출판사

87

아동청소년

(줄 타는 아이)어름 삐리

신지은

(도서출판 주)대교출판

88

아동청소년

(꾸물 꼬물)지렁이를 키워 봐

손호경

(도서출판 주)대교출판

89

아동청소년

주문에 걸린 마을

황선미

랜덤하우스코리아(주)

90

아동청소년

똥 바가지

홍종의

(주)국민서관

91

아동청소년

바람이살랑

조미자

(주)국민서관

92

아동청소년

고그린맨vs심술통떼돈공갈팍팍써

조너선 리

(도서출판 주)삼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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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단오, 추석은 우리나라의 3대 명절로 꼽힙니다. 어릴 때 많이 놀아서 그런지 '명절'이라는 생각만 했지, 각자 어떤 의미가 있고 무엇을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윷놀이는 언제 하고, 연날리기나 씨름 같은 것은 언제 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 추석 특집으로 온고지신 우리문화그림책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책읽는곰)이 나옴으로써 설, 단오, 추석에 대한 어린이 그림책이 모두 만들어졌습니다. 이 책들의 내용을 토대로 각각의 명절이 어떤 의미이고, 어떤 놀이를 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홀수가 좋아요

1월1일, 3월3일, 5월5일, 7월7일, 9월9일

우리 조상들이 좋아한 숫자입니다. 홀수는 모든 것이 활발하게 살아나는 기운, 곧 '양기'를 뜻하는 데 좋은 기운의 숫자가 두 개나 겹쳤으니 그 날을 길일로 삼은 것이지요. 1월1일부터 순서대로 설날, 삼짇날, 단오, 칠석, 중양절이라고 합니다.

설날의 '설'은 아직 익숙하지 않고 낯설다는 뜻이죠.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누구나 처음은 익숙하지 않은 법이지요. 영어로 1월을 january라고 하잖아요. 고대 로마신화에 나오는 문(門)의 수호신을 야누스라고 하는데, 흔히 두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모습을 일컬을 때 쓰는 말이죠. 야누스의 묵은해의 얼굴과 새해의 얼굴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해서 1월을 상징하는 신이 되었습니다. 1월1일은 다른 말로 '정월초하루'라고도 합니다.
5월5일은 여름이 시작될 무렵에 돌아오는 태양의 축제로, 오랫동안 우리 겨레의 가장 큼 명절이었습니다. 양의 기운 그 자체인 태양의 날이니까 오죽하겠어요.


명절놀이 - 명절에 맞게 놀아보자


윷놀이는 설에 가장 많이 하는 놀이입니다. 나무 막대기 넷을 던져서 몇 개가 뒤집히고 누웠는지에 따라 도개걸윳모를 매기고 그 만큼 윷판을 움직이는 데 도에서부터 돼지, 개, 양, 소, 말을 뜻한다고 해요. 뒤로 갈수록 걷는 속도가 빨라지니 도개걸윷모가 된 것이죠. 윷놀이를 하다 보면 윷을 던지는 사람과 말을 움직이는 사람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윷을 던진 사람은 말을 겹쳐서 가고 싶은데, 윷을 옮기는 사람은 위험하니 앞선 말을 빨리 움직이자며 시비를 겁니다. 이런 실랑이들이 모두 재밌습니다.


연날리기는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했다고 합니다. 연날리기는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 하지만, 연싸움을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해요. 연싸움에서 이기려면 연줄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물론, 연줄에 날카로운 사금파리 같은 것을 발라서 상대방 연줄을 끊어놓는 게 관건이죠. 하지만 연싸움에서 이기려면 무엇보다 연이 훨훨 높이 잘 날아야 합니다. 연을 만들 때 균형을 잘 맞추지 못하면 바람을 제대로 탈 수 없으니 주의하세요.




단옷날에는 씨름을 많이 했습니다. 씨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다양한 기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힘 쓰는 일이 좀 많겠어요. 전쟁도 해야 하고 논밭도 일궈야 하고. 원시시대에도 맹수(猛獸)나 기타 종족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오로지 자기의 힘과 체력으로 싸워서 이겨야만 했으니 씨름은 가장 원초적이며 인간적인 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씨름에 대한 기록은 고구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잦은 전쟁에 시달린 조선시대에는 시험과목이 되기도 했습니다. 씨름은 개인과 개인 간의 겨루기를 떠나 마을 대항전의 성격이 강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추석에는 역시 강강수월래죠. 강강술래의 유래에 대해서는 너무나 많은 논란이 있어서 정설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임진왜란 때 전투를 하면서 만들어졌다는 설에서부터 남편들 고깃배 타고 바다에 가면 아낙네들이 만선을 기원하며 췄다는 설도 있고, 도둑을 잡으려고 하던 행위라는 설도 있죠. 설도 좋지만, 보름달을 보면 싱글벙글 입가에 웃음이 나잖아요. 모두가 손을 맞잡으면 보름달처럼 동그란 모양이 될 테니 동그란 달을 보며 동그란 표정으로 동그란 원을 그리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딱인 것 같습니다.


가마싸움은 주로 서당 다니는 학동들이 많이 했습니다. 나무로 만든 가마에 바퀴를 달아 서로 부딪쳐서 부서지는 편이 지는 놀이인데, 이긴 편 서당에서 그 해 과거 시험에 붙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의 목숨걸고 다투곤 했습니다^^

명절의 먹거리와 풍습

우리나라 사람들은 첫째도 조상, 둘째도 조상이었습니다. 햇과일이 나오면 조상에게 가장 먼저 바치고, 추수 전에도 풍작이 나도록 음식을 제대로 차려놓고 기원을 하곤 했습니다.



연이(<연이네 설맞이>의 주인공)네는 가래떡을 빚었네요. 떡국은 가래떡을 짧게 썰어서 만든 음식입니다. 먼저 쌀가루를 반죽하여 찐 뒤에 떡메로 쳐서 차지게 하고 양초 가락처럼 길게 비벼 가래떡을 만들어 가래떡을 말려 꾸덕꾸덕해지면 타원 모양으로 얇게 썰어서 떡국을 끓입니다. 가래떡의 흰색은 새해 첫날의 밝음을 나타내고 둥그런 모양은 해의 모양을 나타낸 거라고 합니다. 그나저나 연이가 가래떡으로 '무엇'(?)을 만들었네요^^



추석에는 온 식구가 밝은 달을 보며 송편을 빚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제까지 방 안에서만 빚었는데, 다음부터는 유리창이라도 열어놓고 빚어야겠네요. 송편 속에는 콩이나 팥, 밤, 대추 같은 소를 넣어서 맛을 내는데 모두 그 해에 새로 거둔 곡식들입니다.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잘 생긴 짝을 만나고 밉게 빚으면 못생긴 짝을 만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또 송편을 목숨걸고 예쁘게 빚었다고 합니다. 그 분들은 모두 시집 장가를 잘 가셨겠죠^^



연이네 옆집에 사는 덕이네가 달걀 꾸러미를 갚았습니다. 지난 봄 햇병아리를 내느라 꾸었던 달걀인데, 묵은해에 진 빚은 섣달그믈이 가기 전에 갚아야 한다고 합니다. 참 좋은 풍습이죠.



한가위를 전후해 잘 익은 벼, 수수, 조 등 햇곡식의 이삭을 한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 합니다. 내년에도 풍년이 들게 해달라고 비는 거지요. 올게심니를 할 때에는 이웃을 불러 술과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경제사정도 좋지 않고 분위기도 어수선해서 명절 분위기는 잘 나지 않지만, 아이들에게까지 그런 기분을 전해주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어릴 때 그랬지만, 아이들은 명절날을 그야말로 손꼽아 기다렸을 테니까요. 신문을 보니 노인정이나 요양원 같은 데에서 이런 명절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른다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음식이 있으면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언제 한번 풍족한 적이 있겠습니까마는, 마음만은 넉넉했죠. 옛날보다 사람들의 '욕심'이 과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조금만 더 마음을 넉넉하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명절 그림책을 가지고 이야기꽃을 피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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