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알래스카
안나 볼츠 지음, 나현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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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반려동물가정, 천만시대이다.
나처럼 개털알레르기로 인해 반려견을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어쩔수 없지만 속상함을 감출수가 없다.

주인공 파커 또한 동생의 개털알레르기로 인해 반려견  알래스카를 어딘가로 보내게 되면서 일어나는,
작은 자기들만의 세계가 있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알래스카는 털뭉치 괴물이라고 할만큼 털이 하얗고 북슬한 반려견이다.
스벤과 파커, 이 둘의 오묘한 인연을 이어준 알래스카.
신학기 어느날 파커는 학교에서 자신을 놀리는,
뇌전증을 앓고있는 스벤의 도우미견이 돼있는 알레스카를 발견한다.
알레스카를 그런 스벤의 곁에 두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파커는 알래스카를 다시 데리고 오기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숨기고 싶은 깊은 상처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석의 같은 극처럼  서로를 밀어내던 마음들이
어느샌가 한 팀이되어, 서로의 따뜻한 손을 잡고 한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으로 바뀌어가면서,
봄날같은 상큼한 따뜻함과 함께 뭉클해짐을 선사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따뜻한 무언가를 나눌수 있는 용기가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안녕, 알래스카》는 파커와 스벤,
각각의 주인공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데,
스벤의 입장에서 본인의 생각대로 이야기를 전개해 가다가 결정적이고 궁금한 부분이 마주칠때,
파커가 다시금 본인중심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이러한 전개로 서로에 대한 생각과 감정뿐 아니라 사건의 흐름또한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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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은손가락상 수상
독일 청소년 문학상 최종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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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ji_books
좋은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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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세계 - 2023 북스타트 선정도서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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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참 좋아한다.
글밥이 많지 않아도
한선한선 이야기가 담뿍담긴 그림만으로도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보림출판사 공식 인스타에
'그림책은 0세부터 100세까지 보는것이다'라는 문구가 생각이 난다.

조용한 세계는
바다를 닮은 곳이라고 말한다.
조용하면서 차갑고 어떤일이 일어날지 예측할 수 없는 신비로운 곳.
이미나 작가의 신비로운 색감과 역동적인 붓터치속  조용한 세계로 들어가본다.

파란눈의 늑대 한 마리와 먹이가 되어야하는,
무리에서 떨어진 사슴.
번번히 사냥에 실패하며 배를 곯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파란눈의 늑대는 사냥에 성공하게 될까?!

광활한 자연속에서 우리는 작은 일부분임을 새삼 깨닫고 나 혼자만이 아닌 함께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해주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보며 그림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는데, 갑자기 늑대 그리기 대회가 열린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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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걸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0
김혜정 지음 / 비룡소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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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할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조금쉽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에게
당돌 소녀 오예슬이 날리는 한 방 펀치~!
"당신 왜 그렇게 살아요?"

17살의 오예슬과 27살 오예슬이 만나 펼치는 판타스틱한 콜라보~!

혜연이의 독후감상을 풀어놓아본다.
"나는 10년뒤의 나에게 실망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내가 즐기며 할 수 있는 내 꿈을 가져서,
꿈에  더욱 가까워질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타스틱 걸은 나에게 사람들의 시선보다는 나의 중심과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나이가 한 살씩 늘어가며
원하는걸 다 가질수 없다는 걸 아는 순간, 우리는 꿈에서 멀어지기 시작한다.
10년전 나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 수있을까?
10년후의 나에게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있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봤을 법한 이야기를 재밌게,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써내려간 책~!
막힘 없이 술술 읽혀지는 책~!

나의 어릴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본다.

판타스틱걸은, 요즘 KBS에서 방영하고 있는 "안녕?나야!"드라마의 원작소설이다
여주, 남주가 최강희, 김영광이라 넘 좋은🤗
1편부터 본방사수하지 못해 역주행하며 보기 시작했다.
넘 재밌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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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birb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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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독서의 기술
김현주 지음 / 굿위즈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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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결혼전 나의 모습도 떠올려보고,
남편과 7년의 연애후 결혼하고
첫 아이를 낳고 너무나 서툰 엄마로 준비되지 않은 엄마로 가슴앓이 하고, 혼자만 힘든 나날을 보내는것 같은 기분을 느낀적이.. 아이에게 좋은 엄마이지 못해 미안했던 나날들이..
참.. 애뜻하던 나의 지나간 시절들을 떠올렸다. 삼남매를 육아하며, 배울 기회가 생기면 배우려고 노력했고, 뭐라도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는 생각들이 나를 불안하게 했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나의 손길을 덜 필요로할때 집에만 있는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다.

정말.. 작가님이 책에 쓰신 그대로의 감정들 생각들을 나도 느꼈었단걸 .. 이제야 알았다. 그게 다른 사람에 대한 시기든, 불안이든.. 말로,또는 글로 표현하지 않아 뭔지 몰랐던 감정들.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한 작가님 글들이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위로가 되었다.
나는 책은 주로 실용도서를 구매해서 읽는 편이었는데, 책욕심에 책을 사두어도 다 읽지 못하는 책들이 늘어만 가는 요즘이었다.

<내 감정에 잡아먹히지 않는 독서의 기술>에서는 작가님이 프롤로그에 쓰신것 같이 육아로 지친 엄마들을 위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읽기 방법을 나누고 있다.

그중 나에게 맞는 독서 방법중 참 좋았던
필사하며 읽는 것!
메모하며 읽는것!
그래서 책을 읽으며 완료형으로 메모해 보았다

-나는 좋은 엄마입니다
-나는 지혜로운 엄마입니다.
-나는 현명한 아내입니다.
-나는 좋은 강사입니다.

책을 통해 좀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작은 실천들로 완성 되어간다면 '얼마든지 나도!'란 생각이 들만큼 쉽고 효율적인 책읽기 방법이 여기 있었다.
즐거운마음으로 가벼운마음으로 나도 할수 있다란 마음으로, 감사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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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 골목과 함께한 기억에 관하여
정명섭.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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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골목길에 대한 추억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아쉬웠던 집앞골목길,
지각때문에 한없이 달리던  학교가던 골목길..
추억이 곳곳에 뿌려진 골목길은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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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과 함께한 기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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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과 함께한 골목탐방!
옛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골목길이 가졌던 추억과 함께 역사적 의미도 함께 리와인드 해주고 있다.

인생의 굴곡을 닮은 열 개의 길~!
그 중 피맛길이 나의 추억의 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종로의 작은 공방에서 사회 초년생활을 하고 있을때.
퇴근후 늦은 저녁, 종로 <단성사>앞에서 친구들과 약속하고 만나 피맛골에서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즐겨먹었던 기억. (헉..여기서 나이가 들통나는건가..)
어스름한 조명아래에서 입으로'짠' 소리내며 마셨던 막걸리가 생각이 난다.
정명섭 작가님도 잊지 못하던 이끼낀 보도블럭도 막 떠올랐다.  어떤.. 설명할 수 없던 음식 냄새들이 뒤섞이고, 보도블럭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올라올것만 같던 그런 시절이 막!막! 추억되었다.

-조선이 건국되고 종로 큰길옆에 있던 피맛길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나 결국 자본의 힘에 밀려 재개발되고 지금은 그 파편만 남았다.-
옛 골목들이 사라지는  아쉬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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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사이 그러진 사람냄새나는 그림들을 보는것도 재미다.
책의 공동 저자, 김효찬 작가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인데, 한참 어반드로잉에  관심이 있을때 <펜과 종이만..시리즈>로 입문하고 드로잉이 결코 쉽지않다는 걸 깨우치게(?!) 해준 책의 저자다.ㅎ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김효찬 작가님의 그림,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정겹다.

어떤 전설을 품은 나무처럼  많은 이의 서사를 품은골목과 수많은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지기를 바란다. 어느 시골 동네에 신성한 큰 나무처럼 도시의 동네마다 신성하고 깊은 골목이 살아 숨 쉬길 바란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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