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골목길에 대한 추억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아쉬웠던 집앞골목길, 지각때문에 한없이 달리던 학교가던 골목길..추억이 곳곳에 뿌려진 골목길은 더욱 특별하다..골목과 함께한 기억에 관하여...기억과 추억과 함께한 골목탐방!옛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골목길이 가졌던 추억과 함께 역사적 의미도 함께 리와인드 해주고 있다. 인생의 굴곡을 닮은 열 개의 길~!그 중 피맛길이 나의 추억의 길이다.대학을 졸업하고 종로의 작은 공방에서 사회 초년생활을 하고 있을때.퇴근후 늦은 저녁, 종로 <단성사>앞에서 친구들과 약속하고 만나 피맛골에서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즐겨먹었던 기억. (헉..여기서 나이가 들통나는건가..)어스름한 조명아래에서 입으로'짠' 소리내며 마셨던 막걸리가 생각이 난다.정명섭 작가님도 잊지 못하던 이끼낀 보도블럭도 막 떠올랐다. 어떤.. 설명할 수 없던 음식 냄새들이 뒤섞이고, 보도블럭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올라올것만 같던 그런 시절이 막!막! 추억되었다. -조선이 건국되고 종로 큰길옆에 있던 피맛길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나 결국 자본의 힘에 밀려 재개발되고 지금은 그 파편만 남았다.- 옛 골목들이 사라지는 아쉬움은 크다..사이사이 그러진 사람냄새나는 그림들을 보는것도 재미다.책의 공동 저자, 김효찬 작가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인데, 한참 어반드로잉에 관심이 있을때 <펜과 종이만..시리즈>로 입문하고 드로잉이 결코 쉽지않다는 걸 깨우치게(?!) 해준 책의 저자다.ㅎ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김효찬 작가님의 그림,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정겹다. 어떤 전설을 품은 나무처럼 많은 이의 서사를 품은골목과 수많은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지기를 바란다. 어느 시골 동네에 신성한 큰 나무처럼 도시의 동네마다 신성하고 깊은 골목이 살아 숨 쉬길 바란다.-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