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 골목과 함께한 기억에 관하여
정명섭.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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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골목길에 대한 추억하나쯤은 있을 것 같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기 아쉬웠던 집앞골목길,
지각때문에 한없이 달리던  학교가던 골목길..
추억이 곳곳에 뿌려진 골목길은 더욱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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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과 함께한 기억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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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추억과 함께한 골목탐방!
옛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골목길이 가졌던 추억과 함께 역사적 의미도 함께 리와인드 해주고 있다.

인생의 굴곡을 닮은 열 개의 길~!
그 중 피맛길이 나의 추억의 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종로의 작은 공방에서 사회 초년생활을 하고 있을때.
퇴근후 늦은 저녁, 종로 <단성사>앞에서 친구들과 약속하고 만나 피맛골에서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즐겨먹었던 기억. (헉..여기서 나이가 들통나는건가..)
어스름한 조명아래에서 입으로'짠' 소리내며 마셨던 막걸리가 생각이 난다.
정명섭 작가님도 잊지 못하던 이끼낀 보도블럭도 막 떠올랐다.  어떤.. 설명할 수 없던 음식 냄새들이 뒤섞이고, 보도블럭에서도 퀴퀴한 냄새가 올라올것만 같던 그런 시절이 막!막! 추억되었다.

-조선이 건국되고 종로 큰길옆에 있던 피맛길은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왔으나 결국 자본의 힘에 밀려 재개발되고 지금은 그 파편만 남았다.-
옛 골목들이 사라지는  아쉬움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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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사이 그러진 사람냄새나는 그림들을 보는것도 재미다.
책의 공동 저자, 김효찬 작가님은 내가 참 좋아하는 분인데, 한참 어반드로잉에  관심이 있을때 <펜과 종이만..시리즈>로 입문하고 드로잉이 결코 쉽지않다는 걸 깨우치게(?!) 해준 책의 저자다.ㅎ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김효찬 작가님의 그림,그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참 정겹다.

어떤 전설을 품은 나무처럼  많은 이의 서사를 품은골목과 수많은 이야기가 전설처럼 이어지기를 바란다. 어느 시골 동네에 신성한 큰 나무처럼 도시의 동네마다 신성하고 깊은 골목이 살아 숨 쉬길 바란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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