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 빨강머리 앤 100주년 공식 기념판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강주헌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2016년에 아르테 출판사에서 나온 백영옥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란 책이 화제였었다. 많은 독서가들, 서평가들, 지인들이 읽었고 그들의 서평들을 읽으며 나 역시 언젠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쉽게 백영옥 작가의 책을 바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았던 이유는, 빨강머리 앤의 원작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만화로 종종 보았기 때문에, 실제 빨강머리 앤이 어떤 인물인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왜 백영옥 작가는 빨강머리 앤을 주제로 책을 집필했을까도 궁금했고, 내가 어렸을 때 보아온 주근깨가 있는 빨강머리 소녀 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바라보는 앤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우선 빨강머리 앤의 작가는 루시 M 몽고메리 Lucy M. Montgomery이며 1908년에 출간되었다. 심지어 캐나다 사람이다. 저자는 빨강머리 앤의 무대이자 평생 사랑했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캐번디시에 묻혔다는 말에 그 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빨강머리 앤을 너무 친숙하게 느꼈지만 실제 읽어본 적도 없었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매우 새로웠고 뿌듯했고 역시 왜 이 책이 고전처럼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빨강머리 앤>을 드디어 읽었기에 백영옥 작가님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을 자격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에겐 서로가 있잖니, 앤. 네가 없었더라면 난 어땠을지 모르겠구나. 네가 오지 않았다면. 오, 앤, 내가 널 엄하고 딱딱하게 대했다는 것을 안단다. 그래도 내가 매튜 오라버니만큼 널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말이 나왔으니 얘길 해야겠구나. 난 늘 속에 있는 말을 하기가 어려웠어. 하지만 지금은 말하기가 쉽구나. 난 널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있고 네가 초록색 지붕 집에 온 이후로 넌 나의 기쁨이자 위안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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