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아르테 출판사에서 나온 백영옥 작가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란 책이 화제였었다. 많은 독서가들, 서평가들, 지인들이 읽었고 그들의 서평들을 읽으며 나 역시 언젠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쉽게 백영옥 작가의 책을 바로 읽으면 안 될 것 같았던 이유는, 빨강머리 앤의 원작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어렸을 때 만화로 종종 보았기 때문에, 실제 빨강머리 앤이 어떤 인물인지조차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왜 백영옥 작가는 빨강머리 앤을 주제로 책을 집필했을까도 궁금했고, 내가 어렸을 때 보아온 주근깨가 있는 빨강머리 소녀 앤! 어른이 된 지금, 내가 바라보는 앤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다.
우선 빨강머리 앤의 작가는 루시 M 몽고메리 Lucy M. Montgomery이며 1908년에 출간되었다. 심지어 캐나다 사람이다. 저자는 빨강머리 앤의 무대이자 평생 사랑했던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캐번디시에 묻혔다는 말에 그 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빨강머리 앤을 너무 친숙하게 느꼈지만 실제 읽어본 적도 없었기에 소설을 읽는 내내 매우 새로웠고 뿌듯했고 역시 왜 이 책이 고전처럼 남아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빨강머리 앤>을 드디어 읽었기에 백영옥 작가님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읽을 자격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