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어와 영국 영어를 비교합니다 - 하나를 보다 잘 알기 위한 비교 OKer 시리즈
케빈 강.윤훈관 지음 / 사람in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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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만 10년 이상 살았다. 고로 난 미국식 영어 발음을 구사한다. 내가 살았던 캘리포니아에서는 완전 미국식 영어로만 구사하는 사람들을 만나 발음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대학을 보스턴으로 가면서 영국식 영어를 더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발음이 얼마나 주마다 다른지, 사용하는 단어가 다른지를 알게 되었다. 중고등학생 때는 집에 TV가 없고 지금처럼 오디오북이 원활하게 이용하던 때가 아니라 내 주변, 내 친구들이 전부였기에 정말 몰랐었다. 뒤늦게 보스턴이 New England 지역이라 발음이 California 서부와 사뭇 달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속도부터. (더 빠르다 ㅋ) New England 지역은 Maine, Vermont, New Hampshire, #Massachusetts, Rhode Island, and Connecticut이다. Boston은 Massachusetts의 수도이고 대학교가 가장 많은 도시라 전 세계 모든 인종을 만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 영국식 영어를 발음하는 친구들을 만나 신기하고 요상? 해서 종종 따라 하곤, 흉내 내곤 했다.

그러고선 영국식 영어 발음엔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아직 용인 발음 (RP: Received Pronunciation)에 대해 확실히 식별하지는 못하지만, 영국의 유명 배우들 중 RP 발음을 가진 배우들이 인지도가 높다는 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를테면 실제 그렇게까지 엄청난 훈남 스타일이 아닌데 인기가 엄청 좋은 배우들이 대부분 RP 발음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런저런 발음들을 들으며 오홍~~ 하며 흉내를 내곤 한다.

최근 영어 원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얼마나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다른지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아이 영어 책을 선정할 때 어느 출판사 (어떤 버전)인지를 확인하고 구매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스펠링이 다른 것도 많고, 사용하는 단어가 다를 때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요즘 유튜브가 워낙 활발하고 쉽게 접할 수 있어 몇 개의 검색어로 다른 점을 파악할 수 있는데, 이것이 책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끔 영어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어떻게 다르게 사용되는지를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유모차를 미국에선 strollar로 사용하는데, 영국에선 pram이란다. 특히 인상적인 건 loo라는 단어였다. 화장실 가는 걸 비속어로 loo라는 말을 하는데, 미국에서 살 때, 정말 한. 번. 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였다.

아이 영어책을 선정하며 본의 아니게 영국책을 볼 때가 있는데 이때에도 왜 이렇게 사용하지? 란 의문점을 가지게 한 적이 종종 있다. 쉽게는 Mr. Mrs. 을 사용할 때 미국에선 꼭 점을 찍어야 하는데, 영국에서는 점을 찍지 않는다. 엄마는 Mom으로 배웠는데, 영국식 영어의 엄마는 Mum이다. 흠... 앞으로 한국에선 어떤 영어로 아이들을 가르치려나..... 여전히 미국식이려나, 점점 둘 다 답습하려나...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던 찰나에 이 책을 만나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알아가는 즐거움, 다름을 통해 시대가 흐르며 얼마나 언어가 변하는지, 그리고 다를 수 있는지에 대해, 그래서 얼마나 소통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느끼게 된다. 실질적으로 발음을 들을 수는 없지만, 책에 QR 코드도 있어 직접 들을 수 있는 문장도 있고, 친절하게 소개가 되는 부분을 통해 귀도 트일 수 있다. 다양한 문장을 통해, 그리고 문맥을 보며 아~ 이렇게 다르구나~를 느끼게 해주는, 어느 정도 영어가 익숙한 사람에겐 재미있게 다른 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유익한 책이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자녀가 있는,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엄마들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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