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없는 그림책 1-1 제목 없는 그림책 1
재미난그림책연구소 지음 / 책놀이쥬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독특한 아이디어라 생각되는 책을 데리고 왔다. 제목이 없는 그림책이다.

아이가 책을 먼저 읽고, 제목도 만들어 주고, 책 내용 중간중간 빈칸에 자신이 생각하는 단어를 넣거나, 그림도 그릴 수 있도록, 독자가 작가로 변신해서 책을 읽고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는 작가가 꿈이다 보니, 책을 받자마자 호응이 매우 좋았다.
다만, 이 책의 독자를 어느 연령으로 지목을 했는지 애매하긴 했다.
초등학생이 하기엔 너무 유아스러운 책이고, 그렇다고 어린이집을 다니는 유아들이 하기엔 한글을 아직 못 쓰고,
유치원생이 하기에도 수준이 살짝 애매하다. 너무 어렵지도 않고, 너무 쉽지도 않고... 유치원 7살 정도면 한글을 쓸 수 있다고 가정하고 만든 것일까? 7살 정도면 글을 혼자 읽을 수 있다고 가정을 한 것일까? 

그래서 나의 전략은, 첫째가 둘째를 위해 만들어주는 책으로 컨셉을 잡았다. 
사실 초등학생이 되어 점점 글밥이 많아지는 책을 읽더라도 꾸준히 그림책을 (글이 많던 적던) 읽고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리고 사실 어린이 그림책도 어른이 만드는 거니까... 근데 책을 처음 받자마자, 이 책을 둘째에게 주어야 할지, 첫째에게 주어야 할지 잠시 고민을 했었다.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다. 첫째가 만들고 만든 책을 직접 동생에게 읽어주고 선물해주는 것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했다.
아이가 누군가를 위해 만들면서, 그리고 작업을 하는 동안 즐거워했고, 주는 기쁨도 함께 만끽했으니 말이다.


그림과 글 부분에 빈 공간이 있다. 이것을 독자이자 작가가 되어 자신의 생각을 이 책에 담으면 된다.

아이의 책이 완성되었다.
처음으로 그럴싸한 고급 종이의 동화책이 완성이 되었다. 출판 날짜까지 작성해서,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간직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