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소여의 모험 (양장) 새움 세계문학전집
마크 트웨인 지음, 여지희 옮김 / 새움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미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마크 트웨인의 작품인 <톰 소여의 모험>을 만났다. 엄청난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작가이기에 책을 읽기 앞서 작가에 알아보기 위해 위키피디아를 읽는데, 놀라운 사실이 알아갈 수 있었다.

마크 트웨인 작가가 <왕자의 거지>(1882) 동화를 썼다는 사실이 우선 충격이었고 (정말 몰랐기에), <톰 소여의 모험> (1876) 책에 등장하는 허클베리 핀도 <허클베리 핀의 모험>(1884)라는 책이 있다는 점이었다. 마치 시리즈처럼 말이다. 마크 트웨인 작가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침략을 비판하고 반제국주의, 반전 활동을 열성적으로 활동한 인물로 역사에 남는다. 미국에서 꼭 소설을 읽어보지 않아도 작가의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으며 <톰 소여의 모험>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더라도 이야기 내용 정도는 아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고, 어른이 된 후 어떤 기분이 들지도 궁금했다.

미국 미시시피 강변에 사는 건강한 톰 소여는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 톰은 폴리 이모 말을 잘 듣는 것도 아니고, 온 동네를 시끌벅적하게 하며 짓궂은 장난을 하는 말썽꾸러기 소년이다. 그러면서 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허클베리 핀을 만나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여정 이야기이다. 한때 순수하고 재미있는 일들만 찾아다니던 어린 시절이 있었을 법도 한 내가, 어른이 된 지금 나의 눈에는, 톰과 허클베리가 너무 부럽고 재밌을 것 같아 보이는 반면, 내 아들이 만약 톰이나 허클베리같이 행동을 했다면 난 어떻게 반응을 할까... 란 생각을 계속하게 되며 읽었던 것 같다. 말썽쟁이, 장난꾸러기란 수식어로만 톰을 소개하기엔 톰은 너무 매력적인 아이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을 도우려는 마음을 가진 순수하고 감동을 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웃음을 짓게 된다. 우리 아이들도 톰처럼 자유분방하게 놀 수 있으면 좋으련만, 벌써부터 공부에 스트레스받고 학원을 여러 다니는 상황을 만드는 엄마라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아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놀고 모험을 떠나며(너무 위험한 것 제외) 성장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텐데 우리는 친구보다 스마트폰을 더 가까이하고, 점점 더 매정한 사회로 만들어가는 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번역본으로 읽어 원서에서 느낄 수 있는 미시시피의 특유의 발음과 문법, 그 시대에 사용했을법한 단어들을 제대로 느끼며 읽을 수는 없었지만, 드디어 마크 트웨인 작가의 작품을 읽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