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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고백
조두진 지음 / 예담 / 2012년 11월
평점 :
이 책은 '진실한 고백' 을 비롯해 총 6개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을 착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내 잘못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합리화하기 쉽다.
그래서 모든 사건을 자신이 유리한 대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우리의 기억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실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던 것 역시
거짓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혹시 나도 이런 경우는 없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장인정신'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에서는 조그마한 칼국수가게가 대박을 내자 비법을 알아내기
위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뤘는데 결말에서 뒤통수를 한 대 맞는 기분이었다. 결말을 보고 나서
씁쓸한 웃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의 타이틀이기도 한 '진실한 고백'에서는 주인공 장세달이 감옥에서 동료 죄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주된 스토리인데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장세달이 스스로 기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조작하고 그로서 자기합리화를 시킨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시인의 탄생' 역시 시인 정경숙의 어린 시절과 그 어린 시절을 토대로 인기있는 시인이 된 것,
하지만 그게 진실이 아니었다는 것을 풀어내며 안타까운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기억이 과연 100% 진실일까 하는 점에서 의문을
가지게 되었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자기 기억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며 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