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매 의사입니다 - 치매에 걸린 치매 전문의의 마지막 조언
하세가와 가즈오.이노쿠마 리쓰코 지음, 김윤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대로 치매에 걸린 치매 전문의가 실제로 자신이 치매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과 치매환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조언해주는 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평균 수명이 조금씩 조금씩 길어지는 추세이다. 남성의 경우 80세 정도, 여성의 경우 86세 정도이다. 인생의 마무리가 중요한 만큼 남은 노년을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데 평균수명이 길어진 만큼 치매에 대한 발병률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고령자가 많아지는 시기인 베이비붐 세대가 75세 이상이 되는 2025년의 경우 치매환자가 전체 고령자의 1/5가 될 거라고 한다. 그만큼 치매라는 병은 우리에게 이제 일상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 진단법을 개발한 저자는 반세기 넘게 치매환자를 치료하고 연구해왔지만 결국 만 88세라는 나이로 치매에 걸리게 된다. 치매를 치료하는 의사가 치매에 걸렸다는 사실을 공표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거 같다. 하지만 치매는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병이기에 너무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처지를 밝히고 계속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치매를 겪어본 적은 없지만 방송이나 영화에서 치매 환자를 볼때면 가슴이 아프다. 흔히 벽에 똥칠할때까지 산다고 하는데 나는 가족을 그렇게 괴롭힐때까지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만약 치매에 걸린다면 존엄사를 택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치매라는 질병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인생의 노화속에서 좀 더 불편한 것일 뿐 실상을 보면 그렇게 두려운 질환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부모님이나 배우자 혹은 내 자신이 치매에 걸리더라도 이 책의 내용대로 가족들과 함께 단합해서 대처해 나간다면 보다 나은 삶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거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