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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바람그림책 110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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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에 열광하진 않는다.

제목과 표지그림부터 야구에 관한 그림책인가?

난 야구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하면서 열었던 그림책.


하지만 찬찬히 그림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며

이건 야구가 아닌 삶이구나에 고개가 끄덕끄덕~

날아오는 공을 잘치고 싶은 데구치 루이.

하지만 시합날 감독님의 코치처럼, 맘 먹은만큼 공을 쳐내지 못했다.

엄마 심부름을 가다 만난 센 형.

센 형을 통해 공을 치는 방법에 대해 세세히 배운다.


"나가사키 포크스의 조지마 선수는

자신이 원하는 몸을 만드는데 10년이나 걸렸대.

식사를 조절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힘든 훈련을 10년 동안 꾸준히 했대"


"홈런을 친 선수는 자기 힘으로 홈, 즉 집을 나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거야.

오직 자신의 힘으로."


우리는 가끔 방망이를 휘둘러보기도 전에, 

방망이에 공을 맞혀본 경험도 없이

한방, 홈런을 기대할때가 많다.


마지막 루이가 이야기한다. 

나 언젠가는 홈런을 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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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둥이 삐리, 조선 최초의 신부를 만나다 - 2021 문학나눔 선정 바람어린이책 14
양자현 지음, 어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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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패의 삐리 말뚝이.

(삐리 : 사당패에 새로 들어온 단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디서든 말뚝박고 살라고 지어준 이름.

그렇지만 말뚝이는 사당패 삐리만 삼년째.

먹을건 눈꼽만큼 주면서 온갖 허드렛일에 쥐어박히기 일쑤이다. 

삐리인 말뚝이는 사당패에서 외줄을 타는 '어름사니'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마져도 짝궁둥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괄시를 받는다.

말뚝이는 사당패의 대장 꼭두쇠의 아들 삼복이와 싸운후 사당패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산길에서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만나게 되는 김대건.


김대건은 '골배마실'이란 곳에서 산다.

그곳은 천주쟁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자신을 환대해주고, 형이라고 부르게 해준 대건.

외줄을 달아주고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대건.

무엇보다 골배마실에서 사람대접을 받았던 말뚝이.

나라의 감시가 심해지고 골배마실에 들이닥친 포졸들에게서 한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모두들 흩어진다.

그 후 대건가족과 말뚝이는 청나라로 떠나게 된다.

대건은 천주님을 모시고 그 사랑을 전하는 신부가 되기위해..

말뚝이는 기예를 배우기 위해.

과연 대건과 말뚝은 어떻게 됐을까?


그 어느곳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말뚝에게 자리를 만들어준 대건.

있는 모습 그대로 말뚝을 인정해주고, 

말뚝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결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준 사람.

하지만 누군가를 통해 격려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한뼘 성장해가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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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둥이 삐리, 조선 최초의 신부를 만나다 - 2021 문학나눔 선정 바람어린이책 14
양자현 지음, 어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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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패의 삐리 말뚝이.

(삐리 : 사당패에 새로 들어온 단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디서든 말뚝박고 살라고 지어준 이름.

그렇지만 말뚝이는 사당패 삐리만 삼년째.

먹을건 눈꼽만큼 주면서 온갖 허드렛일에 쥐어박히기 일쑤이다. 

삐리인 말뚝이는 사당패에서 외줄을 타는 '어름사니'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마져도 짝궁둥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괄시를 받는다.

말뚝이는 사당패의 대장 꼭두쇠의 아들 삼복이와 싸운후 사당패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산길에서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만나게 되는 김대건.


김대건은 '골배마실'이란 곳에서 산다.

그곳은 천주쟁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자신을 환대해주고, 형이라고 부르게 해준 대건.

외줄을 달아주고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대건.

무엇보다 골배마실에서 사람대접을 받았던 말뚝이.

나라의 감시가 심해지고 골배마실에 들이닥친 포졸들에게서 한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모두들 흩어진다.

그 후 대건가족과 말뚝이는 청나라로 떠나게 된다.

대건은 천주님을 모시고 그 사랑을 전하는 신부가 되기위해..

말뚝이는 기예를 배우기 위해.

과연 대건과 말뚝은 어떻게 됐을까?


그 어느곳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말뚝에게 자리를 만들어준 대건.

있는 모습 그대로 말뚝을 인정해주고, 

말뚝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결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준 사람.

말뚝이가 대건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스로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선 움츠러들고 위축된다.

그게 심해지면 사회의 실패자로 전락해 은둔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를 통해 격려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한뼘 성장해가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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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미역국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 KBBY 추천, 2021 월간 책씨앗 선정 바람그림책 109
권민조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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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네 생일날 왜 미역국을 먹는 줄 아니?’로 시작하는 그림책.

이야기의 첫 시작이 옛날에~로 시작한다.

마치 어릴 적 화롯가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같다.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운 딸이 새끼용을 배었는데 도통 입맛이 없어 어떤 맛있는 음식도 먹질 못한다.

아비의 맘은 애가 탄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미역을 먹고 펄펄 날아다녔다는 돌고래의 소식을 듣고 생미역을 딸에게 가져다 주지만 먹질 못하고 뱉어낸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선~~하고 미역국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 용은 당장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찾아간다.

가뭄이 들어 사람들은 각자의 문을 쾅닫는다.

꼭 마음의 문마저 꼭꼭 걸어 잠그는 듯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빠 용은

-솥 하나만 있으면 맛있는 국 한 솥 뚝딱 만들어 배불리 먹여 줄텐데...”

이 부분부터는 <돌멩이국>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큰 솥에 물을 붓고 몽돌을 넣고, 불을 지피고, 미역을 넣고...

용이 하는 것 같지만 큰 솥을 내어오는 것부터 각종 양념들이 하나씩 추가되는 것은 그 주체가 마을 사람 한 사람, 한사람이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내어낼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큰 솥에 미역국을 펄펄 끓여낸다.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맛있게 맛을 보고, 아빠 용도 본인이 필요한 한 그릇만 퍼간다.


 

아기를 낳는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인 아빠 용의 이야기는 방방곡곡 알려지고 그 후부터 사람들은 아기를 낳고 미역국을 먹게 되었대. 또 욕심껏 솥째 다 먹은,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최도령은 과거시험을 보러가지 못하고 시험에 떨어졌대. 그래서 우리는 시험에 떨어진 걸 미역국 먹었다라고 한 대. 믿거나 말거나 그렇지만 재미진 구전같은 이야기이다.

 

권민조 작가의 <할머니의 용궁여행>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터라 <몽돌 미역국>도 기대를 하고 펼쳤다.

이 그림책은 재미있는 스토리 위에 그림을 자세하게 들여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글자에 이미지를 그려 넣어 글자를 모르는 유아들도 그림을 통해 유추하게 만든다.

또한 텍스트 밖 이미지 위에 넣어진 말들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기대가 커질수록 국은 더 뜨끈하고 뭉근하게 익었어.책 내용)

 

<돌멩이국>에서도 느꼈던 공동체성을 이 책에서도 우리의 정서로 엿볼 수 있다.

돌멩이국, 몽돌미역국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내 것은 꼭꼭 걸어잠그고 팔짱끼고 어디 한번 해봐라하는 자세는 어떠한 결과도, 확장도 또 의미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기대하고, 내어주고, 참여할 때 뭉근한 진국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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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무스따 까! 나는 조선인입니다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KBBY 추천, 2021 월간 책씨앗 선정 바람청소년문고 12
이상미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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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30.금

전라도 바닷가 마을에서 나고 자란 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의 대화 속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음을 기억한다.
바로 바람이다.
바람을 통해 날씨를 가늠하고 물때와 조화가 이루어지는지를 보시고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셨다.
이 책의 옥문과 손암선생의 대화가 예사롭지 않았다.

p26
“날씨를 안다는 것은 하늘을 항상 살피다는 게지.”
“흠,흠! 근께 거시기……, 저… 하늘이 바뀌는 건 왜 그런지요?”
“바람 때문이지. 바람은 구름을 몰아서 비가 내리게 하거나, 구름을 흩어지게도 한단다. 해지는 서쪽 하늘이 붉은건 물기없는 바람이 동쪽으로 몰려갔기 때문이야. 세상을 바꾸는 건 모두 바람의 힘이란다.”

p34
“젖머슴뿐 아니라 하늘 아래 모든 이가 꿈꾸는 대로 사는 날이 올 게다.”

p35
“그래, 어딜 가든 젖머슴처럼 묵묵히 이겨 내거라. 하늘과 바람도 늘 살피고, 뭇 생명도 귀히 여긴다면 하늘도 돌봐주실게다.”
머슴생활을 하는것보다 홍어잡이 배를 선택했던 옥문.
조선, 중국, 일본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여겼던 조선시대에 풍랑을 만나 동남아를 표류한
시간들이 얼마나 낯설고, 두렵고, 또 신기했을까.
옥문이 함께 탔던 배에는 어린 사람은 옥문뿐..
모두 뱃일에 짱짱한 경력들을 갖고있는 어른들.
개인적으로 그 어른들의 모습을 보며 옥문을 성장하게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가늠한다.

무청은 무뚝뚝하고 옥문을 무시한다.
어린아이가 자신들의 대화에 끼는 것에 화를 내며 면박을 준다.
소금장수는 옥문이 풍랑으로 바다에 빠졌을 때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져 옥문을 구한다.
그리고 옥문도 그런 소금장수를 의지하는 듯 보였다.
순득아재는 배의 선장이면서 옥문의 모든 경험에 함께한다.
마지막 손암선생...우이도에 유배를 와서 바다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했던 실제인물 정약전이다.
일찍이 옥문을 향한 기대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던 어른이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속에서도 수많은 어른들을 만난다.
무청처럼 라떼는 말이야~를 시전하며 어린아이의 경험치는 쉽게 묵살하는 어른이 있는가하면,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지만 소금장수처럼 든든하게 지켜봐주는 어른도 있다.
또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고 격려와 충고를 아끼지 않는 순득아재나 손암선생같은 어른도 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마치 거친 바다인 듯하다.
파도와 바람을 만나 때로는 표류하고, 역경을 딛고 성장하는 것처럼 이 세상에서 만나는 파도와 바람 앞에 꺽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바람이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고 안주하지 않길 바란다.
손암선생의 말처럼 세상을 바꾸는 건 바람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바람을 흘려 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바람을 타고 도전하여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갔음 좋겠다.

#천개의바람 #바람돌이2기
#꾸무스따 까!_나는 조선인입니다. #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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