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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할매 텃밭 보림 창작 그림책
김혜선 지음 / 보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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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내 마음, 내 자리를 내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요. 김야옹과 오붓하게 지내고 있는 할매를 찾아온 동물들~그들이 만들어낸 틈은 할매의 마음에 균열을 내주었네요. 나의 경계를 넘어오는 존재들에게 선을 긋고, 담을 쌓았지만 그것이 결코 싫지 않았던 할매...

궁금하고 이제 그 동물들을 기다립니다. 

마지막에 함께 모여 나누는 환대의 식탁은 얼굴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맘의 균열을 내는 수많은 존재들~그들을 떠올려 보는 고마운 그림책입니다.

작가님께서 언급하신 꿈틀어린이작은도서관의 책수레의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합니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그림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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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한 번도 쳐 보지 못한 너에게 바람그림책 110
하세가와 슈헤이 지음,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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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야구에 열광하진 않는다.

제목과 표지그림부터 야구에 관한 그림책인가?

난 야구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하면서 열었던 그림책.


하지만 찬찬히 그림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며

이건 야구가 아닌 삶이구나에 고개가 끄덕끄덕~

날아오는 공을 잘치고 싶은 데구치 루이.

하지만 시합날 감독님의 코치처럼, 맘 먹은만큼 공을 쳐내지 못했다.

엄마 심부름을 가다 만난 센 형.

센 형을 통해 공을 치는 방법에 대해 세세히 배운다.


"나가사키 포크스의 조지마 선수는

자신이 원하는 몸을 만드는데 10년이나 걸렸대.

식사를 조절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힘든 훈련을 10년 동안 꾸준히 했대"


"홈런을 친 선수는 자기 힘으로 홈, 즉 집을 나갔다가

세계를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집으로 돌아온거야.

오직 자신의 힘으로."


우리는 가끔 방망이를 휘둘러보기도 전에, 

방망이에 공을 맞혀본 경험도 없이

한방, 홈런을 기대할때가 많다.


마지막 루이가 이야기한다. 

나 언젠가는 홈런을 칠 거야.

하지만 그 전에 안타부터 쳐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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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둥이 삐리, 조선 최초의 신부를 만나다 - 2021 문학나눔 선정 바람어린이책 14
양자현 지음, 어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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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패의 삐리 말뚝이.

(삐리 : 사당패에 새로 들어온 단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디서든 말뚝박고 살라고 지어준 이름.

그렇지만 말뚝이는 사당패 삐리만 삼년째.

먹을건 눈꼽만큼 주면서 온갖 허드렛일에 쥐어박히기 일쑤이다. 

삐리인 말뚝이는 사당패에서 외줄을 타는 '어름사니'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마져도 짝궁둥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괄시를 받는다.

말뚝이는 사당패의 대장 꼭두쇠의 아들 삼복이와 싸운후 사당패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산길에서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만나게 되는 김대건.


김대건은 '골배마실'이란 곳에서 산다.

그곳은 천주쟁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자신을 환대해주고, 형이라고 부르게 해준 대건.

외줄을 달아주고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대건.

무엇보다 골배마실에서 사람대접을 받았던 말뚝이.

나라의 감시가 심해지고 골배마실에 들이닥친 포졸들에게서 한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모두들 흩어진다.

그 후 대건가족과 말뚝이는 청나라로 떠나게 된다.

대건은 천주님을 모시고 그 사랑을 전하는 신부가 되기위해..

말뚝이는 기예를 배우기 위해.

과연 대건과 말뚝은 어떻게 됐을까?


그 어느곳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말뚝에게 자리를 만들어준 대건.

있는 모습 그대로 말뚝을 인정해주고, 

말뚝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결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준 사람.

하지만 누군가를 통해 격려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한뼘 성장해가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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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궁둥이 삐리, 조선 최초의 신부를 만나다 - 2021 문학나눔 선정 바람어린이책 14
양자현 지음, 어수현 그림 / 천개의바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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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패의 삐리 말뚝이.

(삐리 : 사당패에 새로 들어온 단원)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디서든 말뚝박고 살라고 지어준 이름.

그렇지만 말뚝이는 사당패 삐리만 삼년째.

먹을건 눈꼽만큼 주면서 온갖 허드렛일에 쥐어박히기 일쑤이다. 

삐리인 말뚝이는 사당패에서 외줄을 타는 '어름사니'가 동경의 대상이다.

하지만 그마져도 짝궁둥이라는 이유로 놀림과 괄시를 받는다.

말뚝이는 사당패의 대장 꼭두쇠의 아들 삼복이와 싸운후 사당패에서 도망친다. 

그리고 산길에서 넘어져 정신을 잃고 만나게 되는 김대건.


김대건은 '골배마실'이란 곳에서 산다.

그곳은 천주쟁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 

자신을 환대해주고, 형이라고 부르게 해준 대건.

외줄을 달아주고 줄타기를 할 수 있도록 격려해준 대건.

무엇보다 골배마실에서 사람대접을 받았던 말뚝이.

나라의 감시가 심해지고 골배마실에 들이닥친 포졸들에게서 한번의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모두들 흩어진다.

그 후 대건가족과 말뚝이는 청나라로 떠나게 된다.

대건은 천주님을 모시고 그 사랑을 전하는 신부가 되기위해..

말뚝이는 기예를 배우기 위해.

과연 대건과 말뚝은 어떻게 됐을까?


그 어느곳에서도 환대받지 못했던 말뚝에게 자리를 만들어준 대건.

있는 모습 그대로 말뚝을 인정해주고, 

말뚝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결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격려해준 사람.

말뚝이가 대건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스스로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선 움츠러들고 위축된다.

그게 심해지면 사회의 실패자로 전락해 은둔해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군가를 통해 격려받고 자리를 내어주는 사람이 있어 

오늘도 한뼘 성장해가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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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미역국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 KBBY 추천, 2021 월간 책씨앗 선정 바람그림책 109
권민조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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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네 생일날 왜 미역국을 먹는 줄 아니?’로 시작하는 그림책.

이야기의 첫 시작이 옛날에~로 시작한다.

마치 어릴 적 화롯가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 같다.

 

금이야 옥이야 애지중지 키운 딸이 새끼용을 배었는데 도통 입맛이 없어 어떤 맛있는 음식도 먹질 못한다.

아비의 맘은 애가 탄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문에 미역을 먹고 펄펄 날아다녔다는 돌고래의 소식을 듣고 생미역을 딸에게 가져다 주지만 먹질 못하고 뱉어낸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는 곳에선~~하고 미역국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빠 용은 당장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찾아간다.

가뭄이 들어 사람들은 각자의 문을 쾅닫는다.

꼭 마음의 문마저 꼭꼭 걸어 잠그는 듯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빠 용은

-솥 하나만 있으면 맛있는 국 한 솥 뚝딱 만들어 배불리 먹여 줄텐데...”

이 부분부터는 <돌멩이국>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큰 솥에 물을 붓고 몽돌을 넣고, 불을 지피고, 미역을 넣고...

용이 하는 것 같지만 큰 솥을 내어오는 것부터 각종 양념들이 하나씩 추가되는 것은 그 주체가 마을 사람 한 사람, 한사람이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내어낼 수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와서 큰 솥에 미역국을 펄펄 끓여낸다.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맛있게 맛을 보고, 아빠 용도 본인이 필요한 한 그릇만 퍼간다.


 

아기를 낳는 딸을 위해 미역국을 끓인 아빠 용의 이야기는 방방곡곡 알려지고 그 후부터 사람들은 아기를 낳고 미역국을 먹게 되었대. 또 욕심껏 솥째 다 먹은,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최도령은 과거시험을 보러가지 못하고 시험에 떨어졌대. 그래서 우리는 시험에 떨어진 걸 미역국 먹었다라고 한 대. 믿거나 말거나 그렇지만 재미진 구전같은 이야기이다.

 

권민조 작가의 <할머니의 용궁여행>을 너무나 재미있게 봤던 터라 <몽돌 미역국>도 기대를 하고 펼쳤다.

이 그림책은 재미있는 스토리 위에 그림을 자세하게 들여보게 하는 매력이 있다.

글자에 이미지를 그려 넣어 글자를 모르는 유아들도 그림을 통해 유추하게 만든다.

또한 텍스트 밖 이미지 위에 넣어진 말들이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기대가 커질수록 국은 더 뜨끈하고 뭉근하게 익었어.책 내용)

 

<돌멩이국>에서도 느꼈던 공동체성을 이 책에서도 우리의 정서로 엿볼 수 있다.

돌멩이국, 몽돌미역국 뿐만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것은 함께 하는 것이다.

내 것은 꼭꼭 걸어잠그고 팔짱끼고 어디 한번 해봐라하는 자세는 어떠한 결과도, 확장도 또 의미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기대하고, 내어주고, 참여할 때 뭉근한 진국이 완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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