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는 왼쪽에 - 『자본』의 세계사와 마르크스 없는 한국사회
강신준 지음 / 사계절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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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떠오르는 건?

혁명, 공산주의와 사회주의, 그리고 실패한 소련의 모습 등등. 그래서 마르크스의 사상과 자본론은 이미 실패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낡은 이론으로 평가되지 않는가?

그러나 저자는 그런 선입견에서 벗어나 마르크스를 오늘의 현실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선으로 다시 생각한다.

📍저자 역시 자본주의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자본주의는 생산력을 발전시키고 인간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든 문명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극심한 경쟁과 불평등, 장시간 노동이라는 '야만'의 요소도 품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마르크스의 이론과 그것을 현실에서 적용한 결과를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련을 비롯한 여러 사회주의 국가의 실패를 곧바로 마르크스의 실패라고 보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다. 물론 마르크스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그를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과거의 사상가로만 치부하는 것 역시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시간 줄여 얻은 자유를 누가 갖는가?'

기술이 인간을 덜 일하게 만들 수 있다면, 그 혜택이 일부에게 집중될 것인지 아니면 사회 전체의 여가와 자유로 돌아갈 것인지가 앞으로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저자는 예측한다.

📍'출구는 왼쪽에 있다'

저자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왼쪽에 서라는 뜻이 아니라, 성장과 경쟁만을 바라보던 시선에서 벗어나 노동과 분배, 공동체와 미래를 함께 바라보라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마르크스에 동의하느냐" 보다 "자본주의의 성공이 왜 인간의 삶의 성공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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