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살귀 - 끝나지 않은 이야기
쌈무이 지음 / 책과삶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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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당신은, 지금 살고 있는 그 집의 전 주인이 누구였는지 알고 계십니까?"

"아지야, 멀쩡한 총각이 처녀 관을 함부로 들면 씁니꺼? 아주 홀딱 반했는갑네. 관에 누워있던 그 처녀가 등에 딱 달라붙어 있구먼."

"혹시 후쿠오카의 어느 낯선 뒷골목을 걷다,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면, 부디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14년간 공포라디오를 운영해온 쌈무이는 시청자들이 직접 제보한 실화 괴담 22편을 모아서 이 책을 펴냈다.

22편의 이야기에는 자취방, 빌라, 호텔, 장례식장, 군부대, 바다처럼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본 평범한 공간에서 벌어진 기이한 일들로 단순한 공포, 죽은 사람의 미련과 원한, 가족을 향한 그리움, 돌이킬 수 없는 실수에서 비롯된 죄책감 등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다.

특별한 흉가가 아니라 익숙한 일상 속에서 귀신(?) 소동이 벌어지고, 공포는 책 속에 머물지 않고 현실로 스며든다.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어두운 거실이나 방문 너머를 한 번 더 보게 된다.

📍​귀신은 과연 존재할까?

과학적으론 "귀신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가 가장 정확하다.

하지만 귀신의 존재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귀신을 보았다고 믿게 만든 경험과 그 경험이 사람의 삶에 남긴 흔적은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는 귀신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모르지만, 한 번 각인된 공포와 기억은 귀신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는다는 것을 강조한다.

어쩌면 가장 무서운 것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라, 끝났다고 생각한 어떤 이야기가 우리의 기억 속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일 것이다.

📍​"똑, 똑, 똑.." 어디선가 둔탁한 물방울 소리가 들리면 긴장하셔라.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책과삶에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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