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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품정리사가 좋은 죽음을 묻습니다 - 죽은 자를 청소하는 길해용이 직접 경험한 삶의 마지막 흔적들
길해용 지음 / 마이 라이프 / 2026년 7월
평점 :
유품정리사, 들어보셨나요?
유품정리사는 고인이 남긴 물건과 생활공간을 정리하고, 유품의 분류·보관·처분과 현장 청소 등을 돕는 사람이다.
저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2014년부터 고독사 현장을 기록해온 저자는 유서와 일기장, 사진과 통장, 낡은 신발과 읽다 만 책 같은 평범한 유품에서 한 사람의 삶과 감정을 복원한다.
"유품은 한 사람의 삶을 말해주는 증거"라는 말처럼, 이 책에는 실제 사례 16편을 통해 죽음 뒤에 남겨진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독거노인, 가족과 단절된 아버지, 기러기 아빠, 보호종료 청년 등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며 저자는 고독사를 단순한 개인의 불행으로 보지 않는다.
가족관계의 단절과 정서적 고립,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의 변화가 만들어낸 문제임을 보여준다.
"내가 어느 날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을까?"
결국 중요한 것은 죽은 뒤 남겨질 물건의 양이나 재산, 명예가 아니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어떤 모습으로 남느냐일 것이다.
가까운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소중한 관계를 지켜가는 것, 그것이 좋은 삶의 시작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좋은 죽음은 죽는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이미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마이라이프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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