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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구원할 시간 4분 33초
오타 시오리 지음, 이구름 옮김 / 오리지널스 / 2026년 3월
평점 :
일본 삿포로의 한 작은 커피점 '타셋'에는
'과거로 돌아가게 해주는 마녀' 점장이 있다.
고바야시 씨는 아내의 생일날, 함께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꽃을 사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쑥스러움과 사소한 자존심 때문에 끝내 거절한다.
그는 꽃은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결국 그는 살아 있을 때 단 한 번도 꽃을 건네지 못했다는 사실에 후회와 죄책감을 안고 살아간다.
이후 카페에서 그 이야기를 털어놓던 중, 점장은 '프렌치프레스 커피'를 내리며 약 4분 33초 동안 커피가 추출되는 시간을 이용해 과거로 돌아가 보는 '짧은 꿈'을 제안한다.
이 시간 동안 사람은 자신이 되돌리고 싶은 순간으로 돌아가 어떤 선택을 할지 상상할 수 있다. 고바야시 씨는 그 시간을 통해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4분 33초'는 단순한 시간 단위가 아니라,
미국 작곡가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에서 가져온 것으로, 이 곡은 연주자가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동안 주변의 모든 소리(기침, 바람, 움직임 등)가 음악이 되는 작품이다.
이는 인간의 후회와 선택을 되돌아보게 하는 상징적인 시간으로 4분 33초는 아주 짧지만, 한 가지 선택을 바꾸기에는 충분한 시간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장치다.
과거를 바꾸더라도 반드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고 제3의 피해자가 새로 등장할 수도 있다.
📍"과거를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삶은 더 나아질까?"
이 소설은 옴니버스 구조의 힐링 판타지로, 조금은 달콤하고 조금은 씁쓸한 시간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묻는 소설"
타임슬립물 같지만 시간여행이 아니라 '선택의 책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이 책을 성장소설과 힐링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드린다.
이 글은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오리지널스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