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꽃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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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자퇴생 이영환은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지만 그 과정에서 223명을 인체 실험으로 죽였다.

이 책은 이영환을 둘러싼 윤리적•법적 갈등을 그린다. 그는 자신의 기술로 수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으며 인류를 위해 기술을 공개하겠다고 말하지만, 자신의 죄를 묻지 않는다는 조건을 내건다. 만약 처벌받으면 기술은 영원히 사라진다.

📍소설로 읽는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마이클 샌델 교수의 베스트셀러 책이 있다. 많이 팔려서도 유명하고, 끝까지 읽은 사람도 적다는 책으로도 유명하다.

샌델은 장기 이식 딜레마, 부자 감세, 병역 의무 같은 현실적 사례를 통해 "무엇이 공정하고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해도 되는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는 어디까지 존중해야?
✅좋은 사회란 어떤 미덕을 추구하는가?

이 책은 마치 샌델의 강의에서 나올 법한 극단적 사고 실험을 보여준다.

'223명 vs 수백만 명'
공리주의로 보면 계산은 잔혹할 정도로 단순해진다. 223명의 희생으로 수십만, 수백만 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의 행동을 지지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야기 속 많은 사람들은 가족을 살리고 싶다는 절박함 속에서 이 논리에 끌리고 사회는 두 편으로 갈라진다.

피해자 가족과 검사는 "살인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사형을 주장하고, 난치병 환자와 변호사는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를 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뇌종양에 걸린 딸을 둔 변호사는 개인적 절박함 속에서 그의 변호를 맡고, 범죄 피해를 겪은 검사는 처벌을 요구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진다.

🎤인체실험으로 사람을 죽인 것을 모두 인정하면서 그 실험과 살인이 정당했다고 무죄를 받으시면 돼요. 의학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죽는 인체실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그러니까 70억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체 실험으로 사람을 죽이는 게 정당했다. 이해되나요? (이영환)

🎤딸이 살 가능성이 있다. 확률은 낮지만 할 수 있다. 아버지로서 해야만 한다. 이영환을 무죄로 만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자신을 자책한다. 반드시 이영환을 무죄로 만들어야 한다. 223명을 살해한 남자를 변호한다는 어떠한 죄책감이나 불쾌한 감정은 느껴지지 않는다. (박재준 변호사)

🎤저는 어떻게든 이영환씨 사형을 받아낼 겁니다. 223명이나 죽였으면 사형을 피할 생각도 하지 마세요. 저도 이영환씨 뉴스 다 챙겨 보고 지껄이신 조건 사항도 다 읽어 봤거든요. 무죄 받을 생각은 x 까시고요. 혹시나 사면을 받고 풀려나면 제가 직접 죽일 거니까 그것도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장동훈 검사)

작품은 독자에게 묻는다.
이영환은 살인자인가, 아니면 인류의 구원자인가? 정의는 무엇인가?

저자는 어떻게 이야기의 끝을 맺을까?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델피노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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