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호 - 모두가 사라진다
니이나 사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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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나쓰히는 동생 아오바와 자유 연구 숙제를 위해 산에 자생하는 나뭇잎을 수집하러 갔다가 눈 앞에서 아오바가 증발되는 것을 목격한다.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그 아이는 내 여동생이다. 모두가 말한다. 그런 아이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그런데 집에 오니 부모님은 동생은 원래 없었다고 하며 집에서도 동생의 물건 등 동생과 관계되는 것은 모두 사라지고 없다.

동생의 실종 이후 나쓰히의 삶은 혼란스럽다. 모두가 잊은 동생을 오직 자신만 기억한다는 사실은 슬픔이 아니라 오히려 공포의 문제다.

어느듯 나쓰히는 성장하여 대학 4학년이 되고
졸업 논문을 준비 중, 지도교수가 실종되고 교수님의 실종사건을 같이 파헤치던 절친 아즈사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아즈사는 죽기 전 노트북에 '아사토호'에 대해서 언급했다. 지도교수 포함 '아사토호'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연속적으로 변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아사토호' 는 뭘까?

아사토호는 모노가타리 작품의 제목으로, 모노가타리는 일본 헤이안 시대에 발생한 문학 양식이다.

이 책에서 아사토호는 공유된 환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 장치로 이를 본 사람들은 동일한 환상을 공유하게 된다.

고서 '아사토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 작품의 가장 큰 공포는 귀신이나 잔혹한 사건이 아니라 '내가 믿어온 현실이 사실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에서 발생한다.

"내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느냐에 따라 내 행동은 물론이요, 원래 있던 동기마저 달라지지."

모두가 '그런 아이는 처음부터 없었다'고 말할 때, 기억을 붙들고 있는 내가 잘못된 것일까? 아니면 현실은 객관적 사실의 총합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공유하고 동의한 이야기의 결과물일 뿐일까?

흥미로운 점은, 소설이 끝으로 갈수록 누가 화자이고 누가 인물인지조차 불분명해진다는 점이다. 누가 나쓰히고 누가 아오바일까?

📍지금의 나는 정말 '나'인가?
📍누군가가 짜 놓은 이야기 속 인물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영화 트루먼쇼의 세트장이 아닌가, 한 번씩 의심해 보시길..

이 글은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북로드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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