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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평점 :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이 책은 김의경, 장강명, 정명섭, 정진영, 최유안 등 다섯 작가의 리얼리즘 소설, 부동산 앤솔러지다.
'집은 돌아가는 곳이 아니라,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곳'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책에 나오는 집은 하나같이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 집을 이야기해 씁쓸하다.
📍'내 집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과 현실을 이야기하는 책 !!
📍'집'과 '거주'에 대한 불편한 진실 !!
이 책은 개를 키우고 길고양이 밥을 준다는 이유로 주인과 갈등을 빚다가 이사를 권유받고 옮겨 갈 집을 알아보는 자매를 시작으로 전세 사기 당한 피해자의 일상, 사람의 그림자로 살고 있는 아파트와 빌라, 그리고 평수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은행원, 치솟는 집값으로 갈등이 깊어진 부부 등 하나같이 부동산을 둘러싼 우리 이웃의 아픔과 서늘함을 이야기한다.
전세 사기 뉴스에 가슴 쓸어내리고, 집값이 뛸 때마다 나도 모르게 뒤로 한 칸 더 밀려나는 기분이 든다면 이 소설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평범한 월급쟁이들의 자산 마련 수단으로 기능했던 전세가 끝나고 월세가 '뉴노멀'이 되고, 집값은 늘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달리는 현실에서 다시 한번 집을 생각해 보게 한다.
하지만 조금 낡아도, 조금 멀어도 우리가 사는 곳이 우리 삶의 중심이라고 믿자. 사실이지 않는가? 아니, 위대한 정신 승리인가?
✅책에 나오는 부동산 상식 하나
다세대주택은 세대마다 주인이 달라 구분등기가 가능하지만 다가구주택은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선순위 임차보증금 확인서라는 걸 만든다. (등기부등본 만으론 전세사기 위험을 예방할 수 없다)
이 글은 현대문학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