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찾는 책 도덕경
켄 리우.노자 지음, 황유원 옮김 / 윌북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켄 리우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가끔 아무 데나 펼쳐서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는 도덕경이 소설가 켄 리우의 손을 거쳐 재탄생되었다.

이 책은 원문에 대한 경외심을 유지하면서도, 도덕경을 너무 '신성한 고전'으로 떠받들기 보다는 인간적인 텍스트로 접근한다.

철학을 삶과 연결시키는 작가의 해석은 가볍지만 날카롭다. 복잡한 철학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면서도, 원문이 가진 여백의 사유를 무너뜨리지 않는다.

📕도는 늘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을 한다. 권력자들이 도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만물은 스스로 자신을 돌볼 것이다.
만물이 스스로 자신을 돌볼 때 욕망이 일어난다.

그러면 나는 이름없는 소박함으로 욕망을 감싸안을 것이다. 욕망이 잠잠해지고 모든 게 평온해질 때까지.📕

'노자는 트위터에 최적화된 인물'이라는 켄 리우의 말처럼, 이 책은 함축적이고 깊다.

📍휘청이는 삶의 닻이 되어줄 노자 아포리즘.

결국 이 책은 스트레스 가득한 현대인이 도덕경을 통해 '덜 하는 삶'의 지혜를 배워 맘 편히 살아나가는데 도움을 주는 작품이다. 부담 없이 읽히지만 읽고 난 뒤엔 오래 남는 여운이 있다.

📍세상에 지칠 때, 고전을 '지금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이 책을 추천드린다.

이 글은 책읽는 쥬리님을 통해 윌북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