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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없던 색
추설 지음 / 모모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세상에 없던 색 / 추설
사람을 믿지 못하는 디자이너 이현서는 자신이 만나는 여성이 자신이 그리워하는 감정의 대상이고, 그런 사람을 잃는다면 지금보다 더 힘들어질 거라는 생각에 연애가 안 된다. 잃는 게 무서워서 시작도 못 하는 남자다.
회사 생활 역시 순조롭지않아 그가 보는 세상은 늘 무채색이다. 모든 것을 무채색으로 보고 싶었고, 결국 그렇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회도 사람도 이제는 싫고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어느 날 믿었던 사람에게조차 인정받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를 더 깊은 어둠으로 밀어 넣으면서 도피차 일본으로 날아간다.
그는 낯선 일본 술집에서 작가 지망생 유카리와 운명적으로 만나게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건 유카리의 성격과는 맞지 않았고, 그렇다고 깊이 빠져드는 것은 두렵다보니, 관계는 언제나 짧고 허무하게 끝이 났다. 유카리 역시 연애가 안 되는 여자다.
지금 상황이 좋지 않는 공통점을 가진 연애가 안되는 두 남녀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정반대였다.
현서가 RGB 0으로 세상을 본다면, 유작가는 RGB 255로 보는 사람이다. 유작가는 세상에 안 좋은 것까지도 너무 좋게만 봐주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 를 가지고 있다.
📎"늘 밝을 수는 없죠. 지금 그 표정, 솔직해서 오히려 더 보기 좋아요. 힘들면 힘들다고 하는 그 얼굴이요." - 이현서
📎"내내 어두운 표정만 짓던 사람이 지금은 얼굴이 훨씬 밝아졌어요. 그 모습이 저는 더 보기 좋아요." - 유카리
말도 안 통하는데 어떻게 대화가 되냐고요?
번역 앱이 있잖아요.. 휴대폰을 상대방 얼굴에 대밀고 그렇게 대화를 이어갑니다.
"무채색이던 세상이 그녀를 중심으로 부풀듯 번져가기 시작했다."
📍인생의 변화를 원한다면 사는 곳, 만나는 사람, 하는 일을 바꾸라는 말이 있다.
현서가 구렁텅이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도피한 것은 단기간이나마 사는 곳, 만나는 사람을 바꾸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본다.
신주쿠에서의 이틀의 만남은 이들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변화가 오긴 올까? 이들은 디자이너로서, 작가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한국 남자와 일본 여자가 단 이틀 만에 서로에게 빠져드는 과정을 그린 이 책은 낯선 언어, 다른 문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고 깊이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경을 넘어선 사랑의 서정성을 담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이자,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던 '우리만의 색'을 찾아가는 두 사람의 기록인 이 책을 멜로 소설 팬에게 추천드린다.
역시 인생의 변화를 원한다면 사는 곳, 만나는 사람, 하는 일을 바꿔야한다!!
이 책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모모북스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