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복신의 환영
김이수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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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신의 환영 / 김이수

시치후쿠진(칠복신, 七福神)은 일본 신화 속에서 복(福)을 관장하는 일곱 신으로, 각각이 인간의 탐욕과 기대, 신앙과 의지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제목의 환영은 歡迎의 의미가 아니라 幻影이라고 본다.

비트코인이 피자 한 판 가격에도 못 미치는 시절에 대학생 친구 일곱 명은 채굴한 25만 여개의 비트코인을 공용 지갑 하나에 넣고 칠복신 일곱 개의 인형에 각자 비밀번호를 적고 7년 후인 2017년에 만나서 비트코인이 가치가 있다면 그때 나눠가지자고 약속한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극우단체 간부이자 야쿠자 오야붕이었던 이사부로를 제거하기 위해 민간인 최고 킬러 영춘을 일본으로 보낸다.

임무는 성공했으나 한일 양국의 분위기가 강경에서 화해무드로 바뀌면서 일이 꼬인다.
국정원의 도움이 끊기고 비자 문제로 귀국하지 못한 영춘은 자신과 외모가 닮은 야쿠자 겐지로 위장하여 겐지의 숙소에서 머무르며 귀국을 모색한다.

고아 출신인 영춘은 이웃 주민 미코의 눈에 들어 민들레 상가에 있는 미코의 식당 일을 도우면서 사람 냄새 가득한 민들레 상가에서 킬러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식당 주인 미코, 미코의 동생 준페이, 바를 운영하는 루나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며 소소한 행복감에 젖는다. 

그러나 민들레 상가를 차지하려는 야쿠자의 음모에 이들의 평화는 깨지고 만다.

'금가 프라자'를 지키려고 상가 입주민과 손을 잡는 빈센조 변호사의 송중기처럼 영춘은 소중한 민들레 상가 사람들을 위해 돈을 구하러 나서고, 그 과정에서 칠복신과 비트코인의 존재를 알게 된다.

일본 극우단체와 야쿠자, 그리고 민들레 상가 사람들 중 천문학적 액수의 비트코인을 손에 넣는 자는 누구인가?

칠복신의 幻影이라는 제목에서 과연 그많던 비트코인은 누구에게 갔을지 짐작이 가죠?

📍하드보일드 액션 스릴러 + 누와르
📍'빈센조'의 송중기+'광장'의 소지섭 = 영춘
📍우리 같이 인간미 넘치는 킬러,영춘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아요..

이 글은 나무옆의자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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