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을 읽는 시간 - 읽으면 듣고 싶어지는 클래식 이야기 207
김지현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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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읽는 시간 / 김지현

예전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의 '리스트 초절기교 전곡'을 치는 걸 직관한 적이 있다.
20분 연주 후 15분 휴식, 그리고 80분 연주
헉..손민수 교수, 그는 인간이 아니었다.

그때 이런 의문이 들었다.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오는 이렇게 힘든 곡을 리스트는 어떤 이유로 작곡했을까?

클래식 음악을 듣다보면 여러 궁금증이 생긴다. 계이름은 왜 중요할까, 4성부 합창은 언제 시작됐나, 교향곡·협주곡·실내악은 어떻게 구성되나, 피아노와 포르테피아노는 뭐가 다른가, 지휘자는 어떤 악보를 보나 등등 ..

이렇게 불쑥 떠오르는 질문을 해결하려면 쉽고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클래식의 백과사전이 드디어 나왔다.

그럼 기교의 끝판왕 '리스트의 초절기교'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쇼팽이 연습곡을 발표하자, 연습곡이 이렇게까지 어려울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쇼팽에게 그 곡을 헌정받은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리스트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열두 곡 연주에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초절기교 연습곡'을 선보였다.

리스트는 이런 곡으로 누구를 연습시키려 했을까요? 작곡가 베를리오즈가 답한다.

"그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이 곡을 썼다. 세상에는 이 곡들을 제대로 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혼자 우쭐댈 수 있는 사람조차 없을 것이다."

이후 '초절기교 연습곡'은 연주자들이 기교와 음악성을 자랑하는 곡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식으로 이 책은 클래식에 관한 의문에 대해 시원스레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된다.
1️⃣음악의 기초가 되는 계이름과 악보, 작품번호, 악보에 적힌 지시어와 빠르기말 등
2️⃣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비롯한 오케스트라 악기와 건반악기의 세계
3️⃣합창과 가곡,오페라와 종교음악처럼 목소리로 빚는 음악의 세계
4️⃣교향곡과 협주곡, 모음곡, 춤곡부터 피아노 소품에 이르기까지 음악의 모양새를 구성하는 여러 장르와 소나타, 변주, 론도 등

이 책은 낯선 클래식 용어를 쉽게 설명해 많은 클알못에게 클래식에 한발 더 다가가게 만든다.

이 책은 백과사전이라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다. 좋아하거나 평소 궁금했던 파트부터 먼저 펼쳐보면 된다. 물론 긴 호흡으로 처음부터 다 읽어보는 것도 좋다.

책에 수록된 명연주의 QR코드를 통해 연주를 듣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곡이 몇 곡 나왔음 기대합니다.

📍클래식의 백과사전!!
📍'출발FM과 함께' 3분 백과를 한 권에!!
📍명연주 275곡 QR코드 수록!!
📍클래식을 듣는 즐거움이 더 커진다!!

이 책 한 권이면 왠만한 클래식에 대한 궁금증은 다 해소된다. 클래식 전문가나 초보자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드린다.

이 글은 더퀘스트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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