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
왕미양 지음 / 세이코리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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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 / 왕미양

저자 왕미양변호사는 지방인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데다, 지방대인 전북대 졸업, 게다가 여성 변호사라는 점에서 소위 말하는 '3중 비주류' 변호사이다.

저자는 처음에는 안정적인 활동 기반을 마련하려는 마음에서 파산관재인 일을 시작했는데 2,400명이 넘는 채무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가지각색의 사연을 들으면서 법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

이 책은 파산 신청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룬다. 저자가 직접 만나본 그들은 대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으름'이나 '방탕한 생활'로 인한 파산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과소비와 허영심, 도박 및 사행성 투자 같은 개인적 판단 실수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에도 그 배경을 들여다보면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해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사정들이 얽혀 있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파산 제도는 단순히 빚탕감해주는 제도일까?
아니다.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따라서 파산 신청한 사람들을 단순한 '실패자' 가 아니라 다시 일어서려는 '도전자' 라는 시선으로 보아준다면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이 책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다시 시작할 기회와 희망을 선물해온 한 변호사의 기록이다.

📎나는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가 어떤 시간을 지나왔는지 들으려 한다. 법을 다룬다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걸 이제는 확신한다.

📎변호사라는 직업이 때로는 차갑고 메마른 것 같지만, 사실은 사람의 온기가 가장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사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그것이 나와 같은 사람들이 해야 할 일 아닐까.

📎세상에는 당신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있고,
당신을 위한 법이 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새로 시작할 권리가 있다.

저자는 무너진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것이야말로 법의 존재 이유이고 자신이 변호사가 된 이유라 믿으며 누군가의 곁을 지켜왔다.

인간미 뿜뿜 넘치는 '3중 비주류' 변호사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책을 통해 법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할 계기가 되고, 모르고 살아도 되는 '파산'에 대한 다양한 법률 상식도 보너스로 얻을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세이코리아에서 도서 협찬받았지만 지극히 주관적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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