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로망스
김진성 지음 / 델피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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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로망스 / 김진성

🌼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모태 솔로 김철은 제대로 된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 초반에 차이거나 호감을 표시하려고 하면 여자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바둑 대국 이후에 복기를 하듯 지나간 사랑을 복기한 후 그는 사랑의 공식을 공부하고 그것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집어넣는다면 분명 성공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김철은 그때부터 로맨스 드라마만 보았다.

사랑의 아픔을 잊고 로맨스의 모든 공식을 섭렵한 대학원생 김철. 금속 재료를 연구하는 그는, 문래동 철공소에 실험차 나갔다가 그곳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MIT 공대에 유학갔다가 아버지의 건강 문제로 논문만 남겨둔 채 귀국한 은아연은 미국에서 몇 번의 연애경험이 있지만 다 헤어지고 솔로 상태에서 우연히 만난 김철이 마음에 든다.

이들은 교수 연구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은아연이라고 해요. 금속 재료 연구실에 새로 온 조교수."

김철의 지도교수로 다시 만난 은아연..
과연 김철은 은아연에게 로맨스공식을 사용할 수 있을까?

로맨스 드라마처럼 이들도 우연히 만나서 오해를 거듭하고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람이나 사건이 발생하는데..

이 책은 시종일관 이들의 사랑이야기와 문래동 철공소 거리의 젠트리피케이션까지 흥미롭게 진행된다.

🌼책 중 김철의 선배가 김철에게 코칭한 사랑의 정석 한 번 보자.ㅎㅎ

📎"일단, 여자한테 다가가려면 공기 같은 사람이 돼야 해. 여자들은 처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면 부담스러워하니까."

"일단 신경 쓰지 마. 무심하게. 뭔 말인지 알지? 눈길도 한 번 주지 마. 눈길 주는 순간 망한다."

📎"그러다가 인지를 시키는 거야.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기가 필요하다는 걸. 공기가 여기 있다고 알려주는 거지."

"그러면 여자들이 '어마나! 여기 산소가 있었네? 내 생명을 지켜주는 나의 산소!'하고 널 계속 신경 쓰게 된다고. 그러면 끝이야."

이 사랑의 정석. 신뢰가 가나요?
전 안갑니다만..

📕그랬다. 사랑은 공식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인생도 그럴 거다.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그래야 쇠 냄새와 커피의 달큰한 냄새가 공존하는 문래동처럼 하나의 새로운 공식이 탄생하기도 할 테니까.

📕반드시 공식과 교과서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공식과 교과서가 있는 이유도 존재한다는 걸. 그냥 두 가지 생각을 적절히 알아서 잘 조합해도 괜찮다는 걸.

로맨스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
알콩달콩 이들의 사랑 이야기로 여러분을 소개합니다. 가슴이 훈훈해집니다.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서 델피노에서 도서 협찬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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